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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총선_낙선자인터뷰] 한나라당 고경화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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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총선_낙선자인터뷰] 한나라당 고경화 후보
  • 김경숙
  • 승인 2008.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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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에서 4년후 준비하겠다”
“낙선했지만 저의 성패를 떠나 지역에 계속 남아서 활동을 할겁니다.”

지난 9일 실시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박영선후보에게 5000여표 차로 고배를 마신 고경화후보(46, 한나라당)는 지역에 남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같은 의지를 담은 활동계획을 밝혔다.

선거 당락이 결정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인지 고 후보는 오히려 선거기간 중 만났을 때보다도 밝고 환한 표정으로 정리된 생각들을 들려주었다.

“선거가 끝난 직후 머리 좀 식히려고 이틀정도 울진에 내려갔다 와서 월요일인 14일부터 선거기간 중 고생해준 지역당원들을 만나 ‘죄송하다’며 인사를 하러다녔고, 지금도 그러고 있었요”.

전략공천을 받아 3월초 연고도 없는 지역에 와서 선거를 치룬 고후보가 과연 지역에 남겠느냐는데에 대해 지역내 한나라당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대해 고 후보는 “지난한 과정이라 그럴 것”이라며 그 같은 어려움을 다 알고 있지만, 지역에 뿌리를 두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당과 지역을 위해서”라고 그는 말했다.

“ 이 지역(구로을 선거구)이 한나라당 입장에서 어려웠던 지역인데, 어렵다고 그냥 가버리면 당의 기존이미지를 전혀 개선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누군가 해내야 한다”는 것.

“지역주민들도 (당선이) 되든 안되든 여기서 떠나는 사람에 대해 , 피해의식까지도 갖게 된 상황이라 ‘아니다’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4년이란 긴시간을 장기적인 페이스로 천천히 나아가기 위해 온지 두달된 지역과 사람을 알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다. “서서히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어떤 분들과 할것인지 천천히 구상을 해야죠”.

최근 한나라당 구로을 운영위원중 70%를 새로운 멤버로 교체했다는 고 후보는 곧 맡게될 구로을 당협 운영위원장 신분으로 향후 지역조직 운영방향에 대한 새로운 구상도 밝혔다.

“당조직을 자원봉사조직으로 해야 합니다. 돈쓰는 지역관리나 선거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갈수 있는 조직으로 말입니다. 이것이 쉽지 않고, 지난 선거에서도 쉽지않은 것의 결과로 나타났지요. 하지만 앞으로 전국의 당조직이 그렇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다부진 톤으로 지역 당조직의 개혁을 시사한 고 후보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자신의 전공분야인 복지와 관련한 활동을 펴나갈 사무실을 지역에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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