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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총선]당선과 낙선 ‘ 엇갈린 희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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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총선]당선과 낙선 ‘ 엇갈린 희비 ’
  • 김경숙
  • 승인 2008.04.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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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개표& 선본 분위기_구로갑
투표가 끝난 직후인 오후6시 정각부터 수많은 이목 속에 발표된 방송국별 출구조사결과는 구로(갑) 통합민주당 이인영후보와 한나라당 이범래후보에게 엇갈린 희비를 안겨주었다.

9일 오후6시 정각 MBC와 KBS가 발표한 공동출구조사결과 구로(갑)에서 통합민주당의 이인영후보가47.5%, 한나라당 이범래후보가 45.5%로 이인영후보가 2%p 앞선 경합지역으로 나오면서 일단 이인영후보 진영은 기쁨과 여유속에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

이미 앞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당직자들과 선거운동원, 지지자등 40여명이 축하와 설레임속에 TV개표결과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2%P 정도 경합지역인데다, 타 방송사 출구조사결과도 초박빙으로 나오고 있어 개표상황을 밤10시정도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들을 나타내기도.

선거운동에 따른 피로에 쉰 목소리와 다소 지쳐보이는 모습으로 선거사무실에 다시 들어온 이인영 후보도 테이블위에 놓인 신문을 보고, 걸려오는 핸드폰을 받으며 자리를 지키기도.

방송 출구조사결과가 이인영 후보 우세로 나온 뒤인 6시40분경, 한나라당 이범래 후보 사무실은 다소 대조적인 분위기여서 눈길을 끌었다. 당직자와 선거운동원 10여명이 띄엄띄엄 자리를 지키고 TV개표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시각 이인영 후보측 사무실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던 반면, 이범래 후보사무실에서는 나가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6시 출구 조사결과가 영향을 준 이같은 분위기는 그러나 초박빙의 접전이라 개표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당직자와 지지자들의 기대와 열망속에 실제 구로(갑)투표율이 2/3쯤 진행된 이후인 밤 10시30분경부터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상황은 완전히 반
전됐다.

이전까지 이인영후보에게 계속 1000여표 뒤지고 있던 이범래 후보의 지지표가 개표 후반에 열리기 시작한 오류1동 제3투표구와 수궁동 제1투표구에서 각각 500표씩 압도적인 ‘몰표’가 나오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

썰렁했던 이범래 후보 선거사무실은 밤10시를 전후해 당선에 대한 기대속에 당원과 선거운동원, 지지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투표함이 거의 개봉돼던 밤11시15분경에는 선관위로부터 ‘당선증 교부’를 위해 구로중학교 개표장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발딛을 틈조차 없는 지지자들사이에서 ‘이범래’후보의 이름 연호와 환희의 함성이 사무실을 뒤흔들었다.

한편 오후7시경 개봉동 사거리에 위치한 친박연대 유영철 후보사무실에는 유 후보와 가족, 선거운동 관계자 몇 명이 방문하는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유 후보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결과는 하나님이 정해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3,4일전부터 마음도 편안해졌다”며 “지금은 담담한 심정”이라고 웃으면서 선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개표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게 될 밤10시경쯤엔 당선자에게 가서 축하한다는 악수를 하고, 내일부터는 본업인 회계사로서의 업무를 정상적으로 시작해나갈 계획도 밝혔다.

향후 정치인으로의 행보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일간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밤 8시경, 평화통일 나인환후보도 개봉동 선거사무실에서 조용한 분위기속에 선거운동을 도와준 지인 등 10여명과 텔레비전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제 18대 총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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