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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총선]“어느 후보가 우리 지역 잘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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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총선]“어느 후보가 우리 지역 잘 알까”
  • 김경숙
  • 승인 2008.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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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속 드러나는 총선 후보들 ... 주민 갈증 커
제18대 총선을 한 달 여 앞둔 지난3월1일을 전후해 한나라당의 구로지역 공천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총선후보들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1일을 전후해 구로(갑) 후보에 4년간 당협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이범래(48)변호사를, 구로(을)후보에는 비례대표인 고경화(45)의원을 확정했다.

고경화 후보는 당초 강서(을)에 공천신청을 했으나, 이 지역에 함께 공천 신청했던 김성태 한국노총 부위원장이 강서을 공천이 확정되면서, 구로(을)에 ‘전략공천’됐다.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의 강금실(50) 최고위원이나 박영선(47)의원이 출마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항마로 공천한 케이스로 내놓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현재 구로(을)에 유선희(41) 후보가 확정된 상태이며, 구로(갑)은 지난 2일까지 출마 후보등록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없어 이번 총선에 구로(을)만 후보를 내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총선 구도의 주요한 한 축을 차지할 통합민주당에서는 총선을 불과 한달정도 남겨둔 현재 공천심사위원인 이인영 의원이 단수공천신청을 해 구로(갑)후보로 결정됐으나, 구로(을) 후보는 아직 ‘안개속’이다.

다만 김한길(54) 의원의 불출마선언 이후 이른바 정동영(54) 전통일부장관 등 이른바 ‘거물급’인물들의 이름이 수없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기만 해 지역정가와 관심 있는 유권자들의 궁금증만 더해주고 있다.

▶ 한나라당 구로(을) 전략공천후 4배수 예비후보들 반응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지난1일 고경화 의원을 구로(을) 공천후보로 확정하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바로 14명의 공천신청자중에서 1차 압축후보군으로 선정됐던 4명의 후보들. 1차 후보군 4명중 당연히 한명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인지도제고와 지역현안 파악을 위해 부족한 시간을 쪼개며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고경화의원 전략공천에 1차 후보들 진영에서는 충격 또는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4일 정경모씨측이나 조은희씨측은 충격적이지만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박덕흠씨측 관계자는 지난 수십년동안 한나라당을 위해 일해온 것이 무엇이냐며 박덕흠 예비후보가 현재 무소속출마를 할지 공천결과를 수용할지 여부를 심사숙고중이라고 전했다.

▶ '전략공천' '낙하산 공천' 반발.... 기대 = 정당마다 공천 신청이 시작되기 전부터 지역정가 등에서 간간이 터져 나오던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더 커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민주당도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당과 관계없이 구로(을)지역의 지역유권자와 일반 당원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상당한 설득력을 가져가는 분위기다.

정당에 관계하는 일부주민들 사이에서는 중앙당에서 선거 전략에 매여 지역의 정서나 현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을 낙하산식으로 전략공천하는 것에 대해 지역사회와 당원을 고려하지 않는 중앙당의 ‘횡포’로까지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해서 낙선하면 언젠가 떠날 사람이라는 그간의 구로(을)지역주민들의 누적된 ‘경험’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속에서 경쟁력있는 인물을 찾아내지 못한데 대한 실망과 아쉬움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전략공천이 될 바에는 힘 있는 ‘거물급’인물을 바라는 바람과 기대도 적지 않다.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당직자나 유권자 모두 걱정스런 마음으로 총선을 바라보고 있다. 시간은 많지 않은 가운데 지역 주민의 정서와 바람을 제대로 잘 이해하고 내실 있는 공약과 실천력으로 지역을 이끌어나갈 ‘구로의 국회의원’을 찾고 싶은 갈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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