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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아듀 ’2007 구로지역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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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아듀 ’2007 구로지역 10대 뉴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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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7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지난 한해동안 구로지역에는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남부순환로평탄화사업이 본격화되고 학교급식지원조례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반면 내년도 의원연봉 과다인상이나 논·구술영재반운영, 구청장을 이사장으로 한 문화재단 조례안 등 지역사회의 거센비판과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한해 구로지역을 점철했던 주요 뉴스들을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1. 학교급식지원조례안 4년만에 ‘통과’

학교급식에 우리농산물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구청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학교급식지원조례안이 마침내 지난 12월 10일 구의회 정례회에서 통과됐다. 구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구로구학교급식운동본부가 중심이 돼 지난 2003년 12월1일 1만1390명의 주민서명 발의로 시작된 이후 3년만의 부결, 2차 주민발의 등의 터널을 지나 4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아직 학교급식에 구의 예산지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급식조례안이 제정이라는 관문등이 남아있다. 하지만 서울시 25개구중 최초로 제정된 학교급식지원조례이며, 서울시 최초의 주민발의라는 점에서 주민자치제의 튼실할 뿌리 하나를 내린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 새 의사당 개청 ... 의정비 과다인상 논란

구로구의회가 지난 91년 출범이래 17년 만에 ‘임대 청사’를 벗어나 지난 9월 지상6층 규모로 신축된 ‘자가 의사당’ 시대를 맞았다. 신축의사당에 들어서면서 구의회는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며 변모된 의정상을 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0월말 구로구의정비심의위원회가 결정한 45% 인상된 구의원들의 내년도 ‘고액연봉’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면서 구의원들의 자질과 역할, 겸직 등에 대한 논란 또한 뜨거웠던 한해였다. 지역시민사회단체들과 주민들의 거센 인상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된 의정비인상관련 조례안은 의원들의 만장일치속에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구의회의장을 상대로 한 주민감사청구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문제는 내년에도 적지 않은 파문을 야기시킬 전망이다.


3. 대형유통업체 속속... 불꽃상권 ‘점화’

올 한 해 동안 구로지역에는 전례 없는 대형유통업체들의 개점이 속속 이어져, 변모하는 구로지역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지난 11월에는 이마트 신도림점이, 12월에도 신도림테크노마트와 홈에버 신도림점, 세계적인 장난감 전문할인점인 토이저러스가 잇따라 개점했다. 지역적으로는 공장지대에서 아파트단지로 변모한 신도림동과 신도림역 일대를 중심으로 들어서 영등포와 양천구를 포함한 상권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유통업체들의 잇따른 개점은 지역소비자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쇼핑을 할 기회를 주는 반면 지역의 중소상인과 재래시장에게는 암울한 그림자와 고민거리를 하나 더 얹어놓은 한해이기도 했다.


4. 남부순환로 평탄화사업 본 궤도

지난 27년 동안 개봉지역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남부순환로의 평탄화를 위한 ‘첫삽’이 떼어졌다.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는 지난10월25일 개봉2동 현대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민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80년에 개통된 남부순환로는 도로가 인근 주거지역보다 1~5m가 높아 개봉동지역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아 왕래도 어렵고 개봉역앞 교통정체를 야기시켜 남부순환로를 평탄화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오랜 세월 이어왔다.

공사구간은 개봉동 철도 고가 끝점부터 개봉유수지까지 총 1.16km이며, 이 구간 중 두산아파트관리사무소 ~ 삼우아파트 102동에 이르는 706m는 지하차도로 조성되고, 지상에는 공원, 교차로, 보행도로 등으로 만들어져 2010년 완공 예정이다.


5. 고척동운동장부지 마침내 ‘개발속으로’

그동안 쓰레기 및 골재적치장으로 방치돼왔던, 고척동 동양공전 맞은편에 위치한 고척동운동장부지 (일명 세아제강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지난 11월22일 서울시에서 발표됐다.

2010년 3월까지 5만7261m2 (1만7353평)에 이르는 부지에 국제규격의 하프돔형 야구장은 물론 25m 7레인의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다목적 영화관과 공연장 등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1977년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로 지정된 이후 30년이 넘도록 집행되지 않아 주민들의 개발민원이 잇따랐던 고척운동장부지는 구로을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돼가는 문화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욕구에 작은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 영등포교정시설 이전사업 ‘기틀’

지난 4년여 지역사회의 핵심이슈 중 하나였던 영등포교정시설의 천왕동 이전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기틀이 잡힌 한해였다. 지난 4월 영등포교정시설 위탁시행자로 한국토지공사가 확정 발표된 데 이어, 11월15일에는 법무부와 구로구가 교정시설 이전신축사업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이어 28일에는 구로구와 토공이 영등포교정시설 신축 및 이적지 개발사업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내년상반기에 실시계획인가 보상계획인가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해 201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3년 동안 매주 월요일 구청 앞에서 열리는 천왕동주민들의 이전반대시위, 향후 천왕동교정시설이 들어설 인근에 입주할 지역주민들의 민원우려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7. 논·구술 영재반 논란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구로의 학생들이 아니냐, ” 지난 6월2일부터 구로구청이 지역내 6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성적우수학생 60명을 선발해 일명 ‘논·구술 영재반 ’을 구성, 10월까지 운영한다는 구로구의 발표가 지역 안팎으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세금으로 성적지상주의를 부추기면서 공부 잘하는 소수를 위해 1억원짜리 논술과외를 시킨다는 비판과 따가운 시선이 지역안팎으로부터 들끓고 지역내 시민사회교육단체들이 논구술영재반 운영의 즉각적인 중단과 공평한 지원체계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내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구로구는 논구술 영재반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했다.

이 사태로 ‘구로’라는 지역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지원 방향과 대상, 역할등 에 대한 지역적 논의에 시동이 걸렸던 한해였다.



8. 문화의 명과 암, 시설 확충... 관치 논란

문화 관련 시설들이 하나씩 완공되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문화적 하드웨어의 기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온 한해였다. 의사당 복합건물로 건립된 600석규모의 공연장등을 갖춘 구로아트밸리예술회관이 내년4월 준공을 앞두고 12월부터 시범공연에 들어갔는가 하면, 신도림테크노마트 등 대형 건물들이 뮤지컬등 다양한 문화공간들을 마련해 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구로아트밸리 예술회관 관리운영 전반을 맡을 문화재단 설립과정에서 지역시민예술관계자들의 거센 비판과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구청장을 구로문화재단이사장으로 하는 내용이나 기존의 문화원과 문화재단의 기능과 역할차이 불투명성, 지역문화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부재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로구문화재단 설립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5월23일 구의회 내무행정위원회에서 가결됐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구로문화재단의 역할과 활동에 지역시민예술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9. 결식아동 도시락센터 장소없어 무산

결식아동들에게 주어지는 식당쿠폰제는 분식이나 빵 등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에 도시락배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SK그룹 행복나눔재단의 예산을 지원받아 구로자활후견기관이 구로관내 결식아동 지원 도시락센터를 건립하려는 계획은 구청의 장소무상임대 불가 방침으로 무산됐다. 구청에서 장소를 무상으로 임대해줄 곳이 없다고 해 결식아동 지원도시락센터 건립계획이 무산 위기에 빠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복지에 뜻있는 인사들사이에서는 도시락 배달을 원하는 결식아동들에게 대기업 후원으로 고른 영양이 깃든 밥 한 끼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업인데 무산되게 할수 있느냐며 행정기관의 열악한 복지마인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10. 문화적 관점 전환, 소프트웨어시대로

구로타임즈가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총 7회에 걸쳐 기획연재보도한 ‘구로구 문화네트워크의 허브를 구축하자’는 문화의 기반시설 확충에만 관심을 갖고 있던 지역사회 전반에 신선한 충격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호응을 얻었다.

지역 문화의 동아리현황과 기반시설, 예산, 네트워크의 필요성등 다각적으로 짚어낸 내용중 지역안에 다채로운 일반 주민들의 생활예술 동아리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연습이나 표현할 공간부족과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 ,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떠돌고 있는 실태를 담아낸 문화기획은 지역사회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곳곳에서 대책을 마련토록 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드웨어에 머물렀던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을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 한차원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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