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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8] 궁동의 원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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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8] 궁동의 원각사
  • 김윤영기자
  • 승인 2006.05.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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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역사된 ‘산간 사찰’
▲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원각사 곳곳에 주민의 소망을 담은 연등이 걸려있다.

오는 5월 5일(음력 4월 8일)은 어린이 날이자 석가탄신일. 올해 구로구에서는 조용히 부처님 오신 날을 맞게 되지만 다양한 불교사찰이 있다. 그러나 도심 한가운데 주택에 들어선 사찰이 대분. 이런 가운데 산간 사찰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궁동 와룡산 중턱에 위치한 원각사가 그곳이다. 1960년대 초에 궁동의 옛 절터에서 서남쪽 산등성이 84.5m지점에 건립됐다. 현재 구로여자정보산업고 뒤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도보로 약 5분에서 10분가량 걷다보면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요즘은 연등이 절까지 가는 길을 따라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다.

45년의 역사를 가진 원각사는 단층으로, 대웅전(대웅보전이라고도 하며 큰 힘이 있어서 도력과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과 육각정으로 만들어진 종각(鐘閣, 종이 있는 누각), 산령각(山靈閣, 산신을 모시는 전각)이 있다.

원각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은 훌쩍 커버린 나무들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2단으로 된 연대(연화대(蓮花臺)의 줄임말로 부처상과 보살상을 앉히는 자리로 부처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앉았던 풀방석에서 유래) 위에 조상된 관음보살상이 멀리서도 보인다. 관음보살상은 자비(慈悲)를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자비의 화신이다. 즉 관음보살상이 궁동을 굽어보고 있으면서 행복을 베풀며 괴로움을 살피고 있는 것이다.

원각사가 있는 와룡산 반대편인 청룡산 중턱에도 1970년대에 관음사가 세워졌는데, 양 사찰이 위치한 산의 기운을 받아 원각사는 남자 스님이, 관음사는 비구니가 주지로 있는 것도 특징이다.


❚참고서적
* 구로구지 (구로구 발행, 1997년)
* 향토사수탄 (김정진 편저, 1995년)
* 한국의 전통마을 (문화관광부 한국향토사연구전국구협의회 발행,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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