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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관리로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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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관리로 유명무실
  • 공지애
  • 승인 200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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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내 지역중소업체 제품홍보

전시관 운영 제대로 되고 있나



먼지 켜켜이 쌓여 혐오감만 주기도

쓸만한 제품, 실물제품도 별로 없어

지역중소업체 제품 홍보기능 못해



지역중소기업을 위해 설치해놓은 구청내 제품홍보전시관이 본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허술하게 관리 운영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언성이 높다.

구청은 구청대로 주민은 주민대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특히 구민들이 지역에서 생산한 중소기업제품을 이용코자 설치된 구로구청 앞 '중소업체 제품홍보 전시관'이 제 구실을 못해 전시관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시관은 먼지가 쌓여 오가는 사람들에게 혐오감까지 주고 있다.

이곳의 본 취지는 구청을 방문하는 구민들에게 지역에서 만든 공산품을 홍보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또 홍보전시관 전시품은 10-4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공산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공산품 전시장에는 킹스톤기전(분쇄기, 모기향, 드라이어), 수조정밀(손목시계), 한청(전화기), 풍년전기(밥솥), 제일제당(밀가루), 한양제화(신사화), 기능장애인(도장, 시계) 등 구내 17개 중소업체가 참여하고 있지만 별로 쓸만한 물건이 현재 없다. 쓸만한 물건은 남자 구두 정도.

IMF체제 직후인 98년 1월부터 시작한 '공산품 전시장'은 구 보건소 건물 1층에서 홍보는 물론 구청 직원이 직접 판매까지 맡아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현재 전시관이 없어 구청 앞 홍보판에 덩그러니 제품만 전시돼 있다.

구청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미라(31·구로본동)씨는 "구청에서 판매장을 따로 마련해 놓고 있지 않고, 또 어떻게 사야하는지도 모르겠다"며 "귀찮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순(31, 구로본동)씨는 "알고는 있었지만, 가격이 시중가와 별 차이가 없어 이용치 않고 있다"고 특별한 의미 부여를 꺼려했다. 이에 대해 구청 지역경제 담당 김윤재(35)씨는 "다양한 제품이 없는 데다, 완제품이 별로 없어 이용률이 저조한 것"이라며 "현재는 홍보차원 전시"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지역주민을 위한 홍보 등의 계획이 따로 없다"며 "소비자가 구청에서 바로 구입하기는 어렵지만 구청을 통해 구입을 할 경우 1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산품 전시장 참여업체인 수도정밀 오세창 대표는 "구청에 제시한 세일가는 일반 시중가의 40% 지만, 현재 전시만 돼있을 뿐 구청을 통한 판매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그마저도 철수 할까봐 각정이다"고 말했다.

공산품 전시장이 이처럼 유명무실하게 운영됨에 따라 구매 문의전화조차 오지 않고 있고 소비자 대부분이 구청직원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야기되고 있다. 관내 중소업체를 살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전시장인 만큼 구청의 보다 적극적인 운영및 지역주민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homek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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