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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의장 불신임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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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의장 불신임안 가결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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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제1차정례회 본회의서...구로구의회 사상 최초

정승우 의장 "이번주부터 법적 대응"

신임의장에 윤주철의원 내정... 이달 초 임시회서 선출



구로구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구로구의회는 제1차 정례회 마지막날인 지난달 28일 본회의에서 정승우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붙여 재적의원 19명가운데 12명이 참석, 11명 찬성에 1명 기권으로 재적위원의 과반수를 넘어 의장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지난해 6월30일 8대 구의회의장으로 선출된지 만1년만에 불신임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정승우의장은 이날 의장실에서 일련의 표결상황을 지켜본 후 "불신임결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비롯, 민형사 소송과 의회본회의에 앞서 언론을 통해 불신임안 내용을 흘린 의원들에 대한 명예훼손등 법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면서, 그 시기는 "다음주부터(7월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지난달 18일 최재무의원을 포함한 야권측의원 9명이 의장불신임 결의안을 상정, 표결과정에서 여권측의 윤주철 ·김호승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과반수를 넘겨 가결된 것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10대 9로 여권의원이 한명 더 많아 여권측으로 쏠렸던 의정운영의 축이 야권측으로 상당부분 기울어지면서 집행부인 구청에 대한 견제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의장불신임안에 대한 표결에 앞서 최재무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시 양 계파간 조율 없이 의장및 상임위원장 독식 등 5가지 이유를 들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정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불신임결의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도 신상발언을 통해 불신임 결의안에서 거론된 5가지 이유 각각에 대해 반박하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음을 강조했다.

한편 의장 불신임안 표결은 오전11시 32분부터 시작됐는데 임성수, 김창범,남승우, 이동영, 신세철, 김찬중의원등 여권측의원 6명이 자리에서 구두로 '기권'이라고 의사표시를 함에 따라 "불신임안에 대한 비밀투표에 반하는 것"이라는 의회사무국측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1시간여동안 논란을 벌이다 재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이 때 '기권'의사를 밝혔던 6명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야권측의원들은 의장불신임안이 표결에 들어가기 오래전부터 이번 표결에 여권측의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당한 물밑작업을 벌여 의장불신임안 가결에 확신을 보여왔다.

당초 의장불신임안에 대한 표결이 이루어진 지난달 28일 표결에 참여했던 야권측의원등 11명은 회기를 하루 더 연장해 다음날인 29일 신임의장을 선출키로 했으나, 정의장측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달 10일전쯤에 임시회를 소집,의장을 선출키로 했다.

신임 의장은 야권측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 여권측의원으로 이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진 윤주철 의원이 선출될 것이 기정사실화돼있다.

이와관련 윤 의원은 여권측의원으로서 의장불신임안에 찬성한 것과 관련 " 정의장이 의회파행시에도 복안없이 10명이라는 숫적 우위만 갖고 우리말 들어라 식으로 운영해왔다"며 정의장의 운영방식에 불만을 토로한 뒤 "남은 의정기간 1년동안 합의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정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던 것과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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