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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설레임속의 입주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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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설레임속의 입주 '잔치'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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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수기·통신 업체등 고객유치전 치열

인테리어업체들 특색있는 인테리어로 눈길

입주 주민들 인테리어 ·이웃사촌 사귀기 한창



재건축 당시부터 구로구 인구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됐던 개봉동 현대아파트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입주에 들어갔다. 1단지만 해도 2,412세대인 엄청난 단지다. 아직 2/3도 채 입주를 못했지만 개봉 현대아파트는 어느 단지보다도 시끄럽다. 바로 입주자들을 기다리는 장사꾼들의 함성들 때문이다.

아직 분양이 안된 호수에는 인테리어 회사들이 저 마다 진을 치고 있다. 올 유행 인테리어를 특색있게 꾸며놓았으며, 아파트 진입로에는 혼수품을 방불케 하는 전자제품 할인코나도 마련돼 있고 정수기회사들도 각 종 혜택을 내걸며 회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로넷, 두루넷, ADSL 등 인터넷 전용선을 하나라도 더 깔기 위한 인터넷 전용선 업체간의 경쟁도 만만치가 않다. 이사를 온 사람보다 이사 올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다.

얼마 전 입주했다는 주부 김현진(32)씨는 현대건설 측 몰래 아파트 인테리어를 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 건너편 인테리어 해놓은 모델링 집을 다녀왔는데 너무 예쁘더라"며 "나중에 하면 귀찮으니 아직 준공검사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몰래몰래 고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사를 갓 온 입주자들로 인해 관리사무 안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으며 배 모양의 놀이터와 용모양의 놀이터에서는 처음 온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서로 눈치만 본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주부들도 아이들을 핑계삼아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이웃사촌을 만들기에 바빠 어느새 아이들은 뒷전이 되기 일쑤. 인근 교회의 교인들도 서로 자기 교회로 전도하기위해 더운 날씨에 큰 가방에 책자를 하나가득 들고 다니며 나눠주기에 여념이 없다.

주변에 새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가 있다면 한 번 이웃사촌과 함께 들러봄직 하다. 집안에 필요한 물품들을 싸게 살수 있는 알뜰 쇼핑과 고객을 끌기 위해 주는 선심성 기념품들도 받아올 수 있기 때문.

아파트 앞에서 가전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 전자회사의 사원은 "아파트 입주자들은 뭐든지 새로운 물건을 들여놓고 싶은 욕구가 강한 분들이라 시중가보다 싸게 팔면 판매실적이 부쩍 는다"며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들만 골라서 다니는 방문판매 주부도 많다"고 전하고 있다.

인근에 별 산책할 만한 공간이 없는 주민들이라면 아파트 단지를 찾아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을 듯.

주변의 모든 환경을 내 가정과 연결시켜 생활한다면 가정생활의 작은 노하우가 생길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tipy-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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