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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공부방’ 운영하는 장성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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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공부방’ 운영하는 장성단씨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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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제게 준 사명입니다”

선생에 부모역까지 1인2역

어린이 23명에 급식․ 학습지도





“이곳에 사는 소외된 가정의 어린이와 함께 하는 학습문화공간이 바로 ‘누리공부방’입니다.”

구로4동 디딤돌교회(담임목사 강우경)에서 방과후 어린이 교실 ‘누리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장성단(35) 선생. 그는 이곳에서 결손 어린이들의 상담과 학습지도를 위해 노력하고있다.

누리공부방은 20여평 되는 적은 공간이다. 이곳은 주일은 교회로, 평일은 방과후 교실로 사용되고있다. 장 선생은 여기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선생으로 활동하며 부모 역할까지 도맡아 1인 2역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방과후교실을 찾는 어린이는 23명. 이들은 하나같이 장성단 선생님을 존경하고 잘 따른다. “방과후교실은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편부모 및 조부모와 함께 사는 저소득층 어린이가 많지요. 이들에게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결손가정 애들이 사회문제아로 되는 것은 우리들의 관심 부족이 원인입니다. 이들에게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군요.”

하나님이 그에게 준 사명이기 때문에 이일을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방과후교실은 97년 말 문을 열었다. “IMF 직후 지역사회 저소득층 가정에 살고있는 애들이 학교에서 오면 먹을 것도 없고 놀 공간도 없어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것을 많이 목격 했습니다. 참 안타까웠지요. 이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97년 말 이곳에 방과후 교실이 생기게 된 거지요. 급식은 98년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글짓기, 영화감상, 종이 접기, 캠프 등의 수업일정을 정해 방과후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연극전문가들이 와 어린이들에게 연기 지도를 했다.

“어린이들의 연극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습니다.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어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웠습니다. 탤런트에 대한 꿈이 어릴 때는 많잖아요.”

그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간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여러 사회 단체들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누리공부방은 개인 후원자들에 의해 운영돼 오다 최근 구청 사회복지과, 부스러기선교회,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약간의 재정지원을 받고있다. 방과후 교실은 매월 ‘누리소식지’를 발행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 1일 1식과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방학 때는 오후 1시부터 오후6시30분까지 운영된다.

3356605 @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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