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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1동 명진어린이집 어떻게 처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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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1동 명진어린이집 어떻게 처리하나...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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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에 들어본다

상당수 구립 어린이집 인수 부정적

"불법운영 원장 좋은 일만 시킨다"의견

구청 여론수렴통해 해결방안 내놓길 바래

최근 각종 불법운영실태가 드러난 명진어린이집(고척1동, 본지 7월16일자 11면) 처리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명진어린이집이 각종 운영비리가 드러나기전부터 구립으로의 인수를 희망하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이미 구입자금까지 내려온 상태라, 지역어린이와 시예산활용차원에서도 명진어린이집을 구립으로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불법과 비리가 난무한 명진어린이집의 원장에게 10억원을 주는 좋은 일만 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 처리방법에 대한 지역내 각계 의견을 들어봤다.

최근 한 퇴직교사에 의해 민간 어린이집을 유치원으로 불법운영하는가하면 원아관리에도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명진어린이집(원장 이영애)을 당초계획대로 구립어린이집으로 인수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대체적으로 명진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형사처벌과 지역어린이들을 위해 다른 대체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육계를 비롯한 각계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명진어린이집의 구립인수건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시에서 7억4천100만원이 내려와 있으며 구예산도 1억8천600만원이 할애돼 총 9억2천700만원의 인수금이 책정돼 있는 상태.

이에따라 구 의회에서도 명진어린이집 불법운영실태가 밝혀진 이 시점에서 구립으로 인수한다는 것은 윤리적 측면에서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현재 구립어린이집시설이 절실히 필요한 고척동의 사정도 나몰라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여서 구립매입건에 대한 의원들 간의 의견만 분분하다.

다우리어린이 집 원장이자 구로시민센터 시민교육위원장인 백해영 씨는 "명진어린이 집이 유치원으로 공문서를 위조 한 사실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가능해 문을 닫게 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문제"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인수하는 소극적인 방법과 고척동의 다른 시설을 인수해 개·보수하는 적극적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또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지역의 한 관계자는 "명진어린이집 원아들이 목동에서 오는 아이들도 많고, 종일반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도 적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도 될 것 같다"며 "조사단을 발동시켜 학부모들과 면담을 갖는 등 조사가 하루빨리 이루어진 연후 대책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구로중학교 정국진 교장도"교육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은 같은 교육자로서 있어서는 않되는 일"이라며 "다른 시설을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명진어린이집 구립 인수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10억에 가까운 돈이 명진어린집 구립 인수를 위해 예산편성이 됐고, 구립어린이집 시설이 정말 시급하다면 고척동 부근에 나대지를 매입해 재건축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 경우 서울시에서 내려온 교부금을 다른 방도로 쓸 수 있느냐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된다.

이에대해 서울시 가정복지담당관 안운길 팀장은 명진어린이집을 구립인수 건에 쓰여지지 않는다면 다시 예산을 올려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팀장은 "다른 방도로 구립인수 건을 해결하려 한다면 시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다시 예산이 내려올 수 있는 가망성은 확실하게 대답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민간 명진어린이집은 8월 20일까지 유치원에만 허용된 방학에 들어간 상태이며, 8월 31일까지 구청 실사에서 밝혀진 시설물 개·보수를 완료해야 한다. 구청은 원아들의 방학이 끝나기 전에 하루속히 지역주민과 전문가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명진어린집의 해결방안을 내 놓아 원아들이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급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tipy-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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