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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폭력위기센터 박금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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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폭력위기센터 박금자 대표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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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상담 대모'로 10년



지난 3월 구로6동에 위기센터 개설

피해상담서 진료, 법적 처리까지 원스톱 지원

이달 16일 어린이성폭력 워크숍등 개최예정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런 여론을 감지한 탓일까 구로 지역에서도 성폭력 인식에 대한 획기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구로6동에 있는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이하 위기센터)가 지역주민들에게 성폭력 인식전환을 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화제다. 바로 이곳이 지난 3월 문을 연 우리 나라 최초의 민간 국가공인 성폭력위기센터다.

특히 한국성폭력위기센터 박금자(박금자 산부인과 원장) 대표의 역할이 눈에 띄게 돋보인다. 그는 성폭력 예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지난 91년 양재동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부터 지금까지 거의 10여 년간 성폭력 상담과 의료지원에 혼혈을 기울인 사람이다. 그런 탓인지 그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성폭력 상담 대모'라 부른다.

위기센터의 핵심 사업은 원 스톱 시스템(One Stop System)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 성폭력 피해자들은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야했습니다.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을 거쳐 병원에가 의료지원을 받고, 경찰서 신고(법률적 문제)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쳤지요.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정신적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절차를 밟아야하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위기센터에서는 상담부터 법률적 문제까지 절차를 한번에 마치게 됩니다. 시간도 단축되고 성폭력 피해자도 여러 군데 노출되지 않고 장점이 많지요. 피해자 인권보호 차원에서 모든 일이 진행됩니다. 한마디로 피해자 위주입니다. 이렇게 통합적으로 이뤄지므로 '원 스톱 시스템'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다. 이곳은 외상, 성병 및 임신피해 치료, 피해증거물 채취 및 진단서 발부, 심리적 치료까지 상담할 수 있다.

"중점을 두는 상담 분야는 어린이 성폭력(아동성추행)입니다. 물론 어른들의 성이나 성폭력, 직장내 성희롱 등에 대해서도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지역내 1600여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성교육을 시켰다. 이제 구로 지역에서도 위기센터활동을 공감하며 봉사자로 자청하는 주부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박 대표는 구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들을 위한 성이나 건강 상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폭력 상담은 24시간 개방돼 있으며, 전화 통화나 직접 방문도 가능하다"며 "개인의 비밀은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성폭력예방 호루라기 갖기 운동 연중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호루라기는 매일유업과 오가논 제약이 공동 후원해 자원봉사자들이 1만개를 직접 제작했다. 현재 7000개를 무료 보급했고, 나머지는 3000개는 1000~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는 9월16일 10대 가출소녀를 위한 건강검진 및 성교육, 어린이 성폭력 실태 위크샵을 열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박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의학박사),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 외래교수로도 활동중이며 가족으로 남편 정우제(53)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담전화 △ 주간 02-854-0077 △야간 02-846-1503 ◆홈페이지 www.rape119.or.kr)

3356605@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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