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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구로지점 청원경찰 김소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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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구로지점 청원경찰 김소라씨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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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과 친절 모두 책임집니다"

유도 2단에 경호업무 경력 이채

활발한 미소로 고객 호응끌어





"여자면 청원경찰 못합니까."

구로4동에 있는 농협중앙회 구로지점(지점장 전병구)은 미모의 청원경찰이 친절한 안내를 하고 있어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푸른 제복 차림의 미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소라(여·21)씨. 그는 선배 언니 소개로 지난 5월 초 이곳 농협에서 일하게 됐다. 이곳에 근무하는 그의 신분은 정확히 말하면 농협직원이 아닌 향우용역이란 용역업체 직원이다.

그러나 그는 직원 못잖은 고객서비스로 고객들의 시선 집중을 받고 있다. 그는 은행내 쓰레기 청소부터 고객안내에 이르기까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친절우먼인 셈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그가 유도 유단자(2단)라는 사실이다.

이런 탓으로 경호전문업체로 잘 알려진 '한국스폐셜가드'에서 경호업무를 담당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시절까지 유도로 살아왔다는 김씨. 서울체고에 입학해 운동이 싫어진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전학했다. 결국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인, 낙성대에 있는 인헌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지금도 유도를 포기하지 않고 도장에 나가고 있다. "심신단련을 위해 유도는 꼭 필요합니다"라며 유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도장에 가 몸을 풀어야 속이 시원하다는 김씨. 그의 해맑은 눈에서 20대의 여성스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농협관계자들은 그를 평하길 운동을 해서인지 매우 활발하고 매너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여성이 뭐 경호냐고요. 부드럽고 좋잖아요." 그는 매사 적극적 사고의 소유자라는 것이 이곳 관계자들의 대체적 평이다. 그는 청원경찰을 하면서 보람을 찾는다고 했다.

"아직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노인이나 눈이 나쁜 사람 등 현금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여자가 청원경찰이어서 일까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럴 때 민망하죠. 뭐라 할말이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현재 직업에 대단히 만족한다는 그는 앞으로 손님에게 더욱 친절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 김철관 기자>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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