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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위해 학교마다 이색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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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위해 학교마다 이색아이디어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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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남초, '독서300운동'일환 독서엽서 독서달력만들기

고척초 , 5년전부터 고척우체국 운영... 어린이 글쓰기 신장









사랑을 나누세요 독서를 즐기세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사계절 중 책읽기에 가장 적당한 날씨라고 해서 사람들의 독서 권수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때. 하지만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는 계절과 상관없이 많은 책을 읽고, 풍부한 상상력을 글로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유년시절의 습관이 청소년의 학습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로구 관내 초등학교에서는 독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학교 숙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여름방학 숙제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단골 숙제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 현대화 시범학교로 지정돼 작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구로남초등학교의 경우, 공사로 인해 학교 도서관에 있던 책들이 각 교실로 배치되면서 아이들의 독서열기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구로남초등학교 채낙원 교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펼치고 있는 '독서300운동'에 동참해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교사들 또한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열의를 보여주고 있어 서울시교육청 독서감상문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로남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권순주 교사는 "아이들에게 단조로운 책읽기만 시키는 대신 독서와 함께 독서 엽서를 만들어 친구나 가족끼리 추천도서를 주고받거나, 달력의 큰 숫자대신 자신이 읽었던 도서를 적게하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숫자를 적어넣는 독서 달력을 만들어 1년동안 자신이 읽은 책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독서지도를 하고 있었다.

권 교사는 이어서 "다른 반 선생님들도 같은 학년 내에서 교실에 비치된 책들을 바꿔서 본다든지, 도서관에서 독서열람증을 만들어오는 숙제를 내주는 등 학생들의 독서지도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지만 가정에서 독서환경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 한 학교에서의 학습지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진정한 독서교육을 위해 무엇보다 가정에서부터의 독서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척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글쓰기 신장을 위해 5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우체국장, 수집원, 배달원 등을 조직해 운영하는 '고척 우체국'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이를 위해 각 학년마다 우체통을 만들기도 하고, 각 반마다 우편번호까지 부여했으며, 자체적으로 우표까지 제작하는 등 기존의 우체국과 비슷한 운영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척초등학교 이상필 교감은 "서구문화에 밀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어 5년전 편지쓰기를 단발적으로 시켰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편지쓰기를 일상화하고 있다"며 "친구들 간에, 사제간에 또는 가족간에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아이들의 표현력이 많이 향상됐으며, 자연스럽게 편지를 통해 상담효과까지 얻는 등 보이지 않는 교육적 효과가 학교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습관과 편지쓰기가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교육적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tipy-78@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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