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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4]함양여씨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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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4]함양여씨 묘역
  • 김윤영
  • 승인 200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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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유일의 서울시 유형문화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80호.

구로에서 유일한 시유형문화재가 바로 고척동 산 6-3번지에 위치해 있는 함양여씨 묘역. 1991년 12월 24일 지정돼 현재 함양여씨 종친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구로에서 유일한 유형문화재이기에 누구나 한 번씩 이름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구로구민의 한사람으로써 단순 이름이 아닌 문화재가 가진 의미도 함께 기억해 보자.
함양여씨 묘역에는 함양여씨의 선조인 숭의랑공의 묘와 그 아래쪽에 부인 청송 심씨의 묘가 있다.

숭의랑공은 조선 전기 태종 때 호조좌랑(戶曹佐郞), 호조참판(戶曹參判)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호조좌랑은 나라의 산업과 재산을 관리하는 자리이고 호조참판은 지금의 재정경제부 차관급에 해당하는 관직이다.

여기서 잠깐. 태종은 조선시대 제3대 왕으로 토지, 조세 제도 정비를 통해 국가 재정을 안정시킨 인물이다. 좀 더 이해를 돕고자 설명을 덧붙인다면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국가에 도움을 청하는 제도인 신문고를 만든 왕이다.

이런 태종 시대에 조선의 재정을 관리했던 중요한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 숭의랑공이다.
숭의랑공은 세종 3년(1421)에 세상을 뜨고 7년 뒤에 이곳 고척동에 묘소를 마련했다.

묘역에는 무덤 2기, 묘비 1개, 상석(床石) 2기, 문인석(文人石)과 무인석(武人石) 2기가 있다. 여기서 상석은 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 놓기 위해 마련된 돌상이고 문인석과 무인석은 무덤을 지키기 위해 세우는 석상으로 문관과 무관을 상징한다.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함양여씨 묘역이 중요한 이유는 숭의랑공이 중요한 인물이기이도 하지만 묘역이 조선 전기 묘제를 알 수 있는 분묘 양식으로 큰 가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고서적
*구로구지 (구로구 발행, 1997년)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 지음,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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