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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어린이집 반응 "개인책임질 일,국가세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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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어린이집 반응 "개인책임질 일,국가세금 낭비"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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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어린이집 관련 지역 민간어린이집 반응>



경영난 겪고 있는 타시설과의 형평성 고려해야









명진어린이집의 불법운영실태와 구립인수사실을 접한 민간어린이집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함' 그 자체이다.

구로동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그렇게 운영되고 있었는데도 어떻게 구청에서 파악을 못했다는 것인지 알수 없다"며 구청측의 문제를 제기했다.

민간어린이집가운데 명진어린이집 처럼 융자보육시설인 어린이집들도 이번 사안을 바라보면서 황당함과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IMF이후로 경기가 악화되고 민간어린이집들이 곳곳에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면서 경쟁도 치열해져 마찬가지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명진어린이집을 10억이라는 예산까지 고려해가며 구립으로 인수하겠다는 데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은 조치이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 구로3동의 한 민간어린이집 원장의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어 관심을 끈다.

"개인의 이름으로 융자를 받았으니 경매에 넘어가든 은행에 넘어가든 자신이 책임질 일"이라고 규정, "국가세금이 그렇게 남용되어서는 안될 것 "이라며 "또 하나의 선례를 남기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 우리도 1억원의 융자를 받아 이자를 내고 있어 힘들지만 버텨나가고 있으며 스스로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 만약 우리도 경영난으로 힘들다고 구림으로 인수해달라고 하면 어떡할 것이냐"면서 형평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번 명진어린이집의 구립인수는 "당연한 특혜"라고 말했다. "만약 IMF라는 상황 등이 발생하지 않아 돈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내놓았겠는가, 보육운영이 안되니까 결국 넘기려는 것아니냐" 면서 "경영난의 문제 원인이 어디있었는지도 짚어볼 일"이라며 융자금 적절한 활용여부, 적극적인 경영매진, 보육자로서의 건전한 마인드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구로구가 이번 명진어린이집 구립인수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 김경숙 기자, 정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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