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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바로보기]구청해명자료가 심층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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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바로보기]구청해명자료가 심층취재 ?
  • 송희정
  • 승인 2006.04.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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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오늘>교정시설 기사 10개문단 중 8개가 구청자료 그대로
구로오늘신문은 지난4월 12일자(제327호) 1면 기사 ‘영등포교정시설 구로구와 법무부 공동시행…’ 제하의 기사에서 본지 보도 내용에 대해 “악의적 왜곡보도”라고 못 박고, 이어 기사작성 취지에 대해 “(이전사업)추진경위와 향후 추진계획을 심층취재를 통해 알아본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 법무부 “직접 취재한 신문사는 구로타임즈 밖에 없다”

하지만 본지가 분석한 결과, <구로오늘신문>의 기사는 ‘심층분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구로구청이 지난 5일 구로타임즈에 발신한 정정보도문과 구청측이 구청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 올린 영등포교정시설 관련 답글의 상당부문을 똑같이 베낀 수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 주장내용도 일체의 확인·검증 절차 없이 구청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보낸 것으로 법무부 확인 결과 밝혀졌다.

문제의 기사를 보면, 총 10개 문단으로 구성 돼있는데 한 문단이 보통 한 문장으로 이뤄질 만큼 독자가 끊어 읽기에 버거운 글들로 채워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기사는 10개 문단 가운데 무려 8개 문단을 구로구청이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베껴 썼기 때문이다.

‘심층취재를 통해 알아본다’로 끝난 첫 번째 문단을 제외한 2번째~8번째 문단은 직접 작성한 5개 소절과 첨부하거나 바꾼 두 개 단어를 빼고서는 한토시도 틀리지 않고 지난 5일 본지에 보내왔던 구청 정정보도문을 그대로 베꼈다.

또한 9번째 문단은 구청측이 구청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 올린 영등포교정시설 관련 답글 중 한 문단을 서술어만 바꾼 채 그대로 앉혔다.

결국 첫 번째 문단과 마지막 문단인 10번째 문단만이 직접 작성한 글인데 10번 째 문단은 구청 관계자의 인터뷰내용으로 채웠다.

<구로오늘신문> 기사 내용에 대해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법무부에 (전화통화든 방문이든) 직접 취재한 신문사는 구로타임즈밖에 없다”며 “(구로오늘신문의) 이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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