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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우성APT의 책 읽는 색종이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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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우성APT의 책 읽는 색종이모임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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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읽어주고픈 엄마들이 뭉쳤다"

3년전부터 모임, 책구입해 토론

자녀양육법등 정보공유하는 '이웃사촌'



책은 어린이 상상력의 원천이다. 자녀들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고,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주고 싶은 것이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다.

"색종이"모임은 이런 취지에서 만들어진 엄마들의 모임이다.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을 통해 알게 된 이들 진주경(34,구로3동), 박승희(36,구로2동), 백성월(35,신도림동), 이재숙(34,가리봉2동)씨는 3년동안 이 모임을 꾸준히 갖고있다.

이들은 먼저, 서로 추천한 책들을 선별해 공동 구매한 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서 엄마들은 토론의 시간을 갖고, 아이들은 독후활동을 한다.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몸으로 표현하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박승희씨는 "무엇이든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몇 년 동안 함께 책을 고르고, 읽고 하다보니까 이제 좋은 책 보는 안목이 생겼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책을 골라주어야지 어머니 욕심에 어려운 책을 골라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돼요."라고 이야기한다. 옷은 2-3년 뒤를 생각해서 조금 큰 것을 고르지만 책은 반대라고. 그래야 아이들이 책을 즐기면서 기쁨을 맛볼 수 있단다.

모임의 회장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진주경씨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만큼 아이들은 그림을 좋아하고, 그림의 변화를 어른들보다 더 잘 캐치한다"면서 "그림책을 읽던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는 과정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림책은 유아들만 보는 책이란 생각을 갖기 쉽지만,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그림책도 많단다. 단순한 그림책에서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 모임 엄마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재숙씨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른의 관점과 다르고, 거친 아이들도 동화책을 통해 순화가 된다"라고 말하면서"덕분에 딸 미희(영일초3)는 학교도서관에서 스스로 읽을 책을 골라올 정도의 힘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모임을 통해 서로 '책'뿐 아니라 자녀양육에 관한 정보도 나누고, 친구에게도 나누기 힘든 고민들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는 가족 같은 '색종이'회원들. "또래모임이 부족한 아이들이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같이 커가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말하는 백성월씨는 "색종이 모임의 또 다른 자랑은 아빠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귀뜸한다.

엄마들 모임에 아빠들이 참여하기가 쉽진 않지만 가족단위로 모여 캠프도 하는 등 색종이모임은 '엄마모임'에서 '가족모임'으로의 울타리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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