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적잖은 예산을 들여 설치된 LED홍보판의 효용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1년이 되도록 너무나 의례적인 문구와 단순 홍보성 문구로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
구로2동 통합청사 건너편에서 만난 김모씨(구로2동)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등 너무나 당연한 문구가 나오는 데, 좋은 홍보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 "여기 걸린 '승용차 자율휴일제'나 '8월은 정기 주민세 납부의 달'등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 정보나 문구가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이나 지역에서 운영되는 문화, 복지, 건강프로그램 이나 세제 행정정보 등을 알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뜻있는 주민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는 '경 구로2동사무소 개소 축, 구로2동사무소를 9월2일 이전하여 업무를 개시하였습니다'는 1년전의 내용등 시기가 동떨어진 문구나 '좋은 환경으로 최상의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류의 다분히 추상적인 문구가 나오고 있다.
LED홍보판에 최고 20개의 문구가 들어갈 수 있는데, 처음 운영이 되기 시작한 후 내용 수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지금까지 총 7~8 개의 문구로 운영되다시피 하고 있는 실정. 다만 구로구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으로 국회의원에게 찬조금이나 축부의금을 요구하지 말자는 내용의 문장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이와 관련 LED홍보판 내용과 문구를 관리하고 있는 구로2동사무소측은 "문구를 바꾸는 데 돈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나오는 지 확인해야 하고, 시기별로 다른 사항을 넣기에는 너무 번거로워 시기에 구애 받지 않는 문구를 넣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주민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 최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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