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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메이크 구로찾작소,_ 고척공구상가 '예술'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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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메이크 구로찾작소,_ 고척공구상가 '예술'을 입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03.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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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구 및 관련 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고척1동에 소재한 고척공구상가 빈 공간에 청년 예술가들이 입주해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메이크구로창작소'다.

구로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예술인 입주 및 창작 지원 레지던시 사업인데 청년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창작공간 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의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척공구상가에는 현재 총 5명의 30대 여성 청년 작가가 지난해 6월 처음 5개 공간에 입주하여 조각, 설치미술,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창작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메이크구로창작소'를 통해 성장한 예술가들이 지역의 문화주체가 되어 주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며 "구로구에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주민과 예술가의 소통 접점을 넓혀, 주민과 예술가가 같은 듯 다른 삶의 영역을 서로 이해하고 지역 사회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도 레지던시 작가들과 함께 구로구의 지역문화자원을 다채롭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현재 강민영(VR), 박은미(현대예술), 이설(미디어, 설치), 이지은(회화), 이진영(조각) 등 청년작가 5명이 올 들어 바쁜 창작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G밸리산업박물관과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 설립업무 협약 체결한 구로문화재단은 이들 예술가 5인이 고유의 미술적 언어로 풀어낸 활동 결과물을 G밸리산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하는 준비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번 단체기획전 <NICE WEEKEND : MAKE GURO>展은 오프닝 행사를 3월17일(금) 오후 3시부터 G밸리산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가진 뒤 18일(토)부터 4월16일(일)까지 한 달간 무료전시를 진행한다.

박은미 작가(35, 현대예술)는 "2021년 구로구 아트테리어 사업에 참여해 공구상가 점포 디자인 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구로구에 애정을 갖게 됐고, 이를 계기로 '메이크구로창작소' 모집 공고에 참여해 입주하게 됐다"면서 "자유롭게 활동할 나만의 공간에서 현대미술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고 그 작업과정 영상을 인터넷 등에 올리고 있고, 현재 G밸리산업박물관 전시회 작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재단 지원 등으로 창작소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설 작가(31, 미디어설치)는 "미디어설치 작업에 필요한 재료 및 가공을 공구상가 점포에서 쉽게 구 할 수 있고, 작업 시 소음 등으로 인한 외부 간섭이 없는 등 창작소 생활이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6월 경 주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키네틱아트 체험>에서 단독으로 참여해 함께한다."고 했다. 키네틱아트는 사물의 운동성, 빛의 변화, 몸짓 등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예술 장르인데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여기에 7월 경에 미술계 비평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입주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작품을 해석하고 비평을 완성해가는 시간으로 <전문가 비평 프로그램>을 마련해 작가들에게 지역의 삶으로 넓혀보는 예술적 소통을 확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작가 5인은 또 오는 8, 9월경에 구로구 지역 내에서 영감을 얻고, 창작 활동을 펼쳐나간 결과물을 선보이는 <릴레이 전시>를 갤러리 구루지에서 가질 계획이다.

10월 경에는 '메이크구로창작소'의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지역과 예술가의 상생 방향을 모색해보는 공개 방청 형태의 오픈 토크쇼 <술술화(話)>를 가질 생각이다.

구로문화재단 정연보 대표이사는 "올해 '메이크구로창작소' 레지던시 사업은 창작이라는 씨를 뿌리고 지역문화의 꽃을 피우는 과정을 지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메이크구로창작소'에서 지역의 문화주체로 성장한 작가들이 구로문화재단과 함께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풍요롭게 채워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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