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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우리동네 곳곳 밝혀주는 '엄마손' 구로4동 새마을부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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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우리동네 곳곳 밝혀주는 '엄마손' 구로4동 새마을부녀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3.02.1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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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4동 새마을부녀회.
구로4동 새마을부녀회.

 

"구로4동 동네에서 일이 있다고 부르면 달려 갈 겁니다." 

구로4동 새마을부녀회 김서영 회장(63)은 "동네의 크고 작은 행사나 일이 있으면 항상 부녀회가 앞장서 참여해 지원해 주고 있다"며 "구로4동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살림꾼이자 참 일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각종 민·관 주최 행사에서 음식을 만들고, 어르신들을 챙기고, 마을 화단 가꾸기, 어려운 이웃돕기 등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구로4동 새마을부녀회(이하 부녀회)는 50여년 전 새마을운동 시작과 더불어 만들어진 마을의 가장 믿음직한 직능조직으로, 동네 대소사가 있을 때 함께 봉사하는 이웃들이다. 

부녀회는 현재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 회       장 : 김서영
■ 부 회 장 : 김염례, 이정애 
■ 총       무 : 박춘희
■ 감       사 : 윤창희, 정상분

김 회장은 "30대부터 60대 초반까지 고른 나이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회원들이 전업주부이거나 직장을 다니는 50대 중심의 젊은 회원들이 주축 운영돼 타동 부녀회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귀띰했다. 이러한 부녀회는 설, 추석, 연말이면 미역, 다시마, 송편 및 떡국 떡, 기름 등을 판 수익금과 구로4동 축제 시 부스를 받아 국수, 순대 등을 판 수익금에다 구청의 지원금 등을 적립해 놓고 관내 홀몸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작년에는 빠듯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수해복구비에 30만원, 불우이웃돕기에 20만원을 전했다고 한다.

특히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가 하면 연말이면 김장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회원 간에 화합과 단결이 잘돼 어떤 일을 추진하고자 할 때 다들 시간을 쪼개 내일같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도와주어 일 진행이 잘되고 있고, 동네에서 신임을 받고 평판도 좋다"고 김 회장은 자랑했다. 

매달 넷째주 월요일에는 정기월례회를 열고 구로구새마을회 및 부녀회 소식 등을 전하고 다음 달 사업을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의 권유로 3년전 가입했다는 중국다문화 회원인 조경옥 씨(61)는 "지역 봉사를 좋아해서 어르신 밑반찬 만들기 등 행사나 일이 있을 시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며 "봉사를 하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역 행사가 있을 때는 먼저 나와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참여할 수 있게 환경개선활동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소 화단 가꾸기, 동네 경로당과 홀몸어르신 집 청소 등 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며 "이 모든 실천에는 봉사에 빠지지 않는 든든한 회원들의 협조가 따라 가능했다"고 부녀회 회원들은 말한다.

구로4동 새마을부녀회 
구로4동 새마을부녀회 

김 회장은 부녀회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따른다고 했다.

"구로4동에는 공용 주방시설이 없어 회원 집이나 아는 친지들의 주방을 빌려서 주방도구를 싸가지고 다니면서 밑반찬을 만들거나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구로4동에 주민 누구나 이용가능한 공용 주방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익 적립금 한도 내에서 봉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봉사를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올해에도 동 센터 및 주민자치위원회, 동네 직능단체 등과 협력 연계해 구로4동이 쾌적한 환경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일조하는 역할을 다하는 한편 회원 간의 화합과 결속을 더욱 다져 25개 동 부녀회 중 가장 모범이 되고 으뜸가는 부녀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김서영 회장은 올해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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