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 NGO 단체인 월드쉐어(이사장 박현모)가 최근 여성합창단을 창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구로구청 사거리 국민은행 지점이 있는 뉴월드빌딩 9층(구로5동 소재)에 자리한 사단법인 월드쉐어는 2008년 외교부의 인가를 받은 국제구호개발 NGO로 전 세계 30여국에서 언어, 종교를 초월하여 조건 없는 나눔 즉 빈곤 아동을 위한 아동보육시설 그룹 홈과 1대 1 해외 아동 결연, 식수 개선사업, 긴급구호, 해외봉사단 파견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특히 국제구호 NGO 단체로는 최초로 성인 여성합창단을 지난해 12월 20일 창단한 것이다.
월드쉐어 여성합창단(63, 단장 최영숙)은 월드쉐어 기부 후원자들로만 구성돼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멀리 지방에서도 합창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또 직장인을 위해 같은 날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인근 건물 공간을 빌려 연습하고 있다고.
지난 31일(화) 두 번째 모임을 갖고 연습을 마친 최영숙 단장은 "후원자들이 모여 즐겁게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하면서 그 재능을 월드쉐어 홍보에 앞장서 더 많은 후원자를 확보하고 어려운 해외 아동을 돕기 위한 취지로 합창단을 결성하게 됐다"면서 "나이나 지역 제한 없이 후원자 합창단원을 모집 중에 있다"고 했다.
창단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소문과 소개 등으로 단원이 40명 가까이 확보됐고, 앞으로 45-50명 수준의 정원으로 합창단을 본격 출범하여 수준 높은 여성 합창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 단장은 "음악감독이자 백석예술대 교수인 정성수 지휘자가 재미있게 잘 이끌어주고, 단원 모두가 남을 돕겠다는 같은 마음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고 분위기도 좋다"면서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구로주민들도 단원에 참여해, 함께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와서 노래하고 봉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희숙 총무(59)는 "노래하기 좋아해 여러 합창단에서 활동해 왔지만 월드쉐어 합창단은 단원 모두가 기부자이고, 봉사하려는 중년여성들로 구성돼 더 의미가 있고, 따뜻한 뜻을 같이 한 단원들이라 서로 금방 친해져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성공적인 합창단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미 소프라노 파트장(63)은 "자녀들을 다 키워놓고 여유 시간을 내서 해외 빈곤 아동들을 돕는 기부 후원자 확대를 위한다는 합창단의 목표가 뚜렷해 가입하게 됐다"며 "가지고 있는 노래 재능을 합창단원과 함께 활동하면서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합창단은 매주 꾸준한 연습으로 각자의 역량을 강화하여 연말에는 정기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또 분기별 작은 공연도 가져볼 계획이다. 최 단장은 "교회, 단체, 기관 등에서 원할 때 찾아가 노래 봉사를 할 생각"이고 "나아가 합창단이 높은 수준으로 안정화되면 해외공연도 가져볼 생각"이라며 포부를 말했다.
월드쉐어측도 재단의 홍보 및 전도사 역할을 할 합창단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되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국제구호 NGO 단체라 재정적 물질적인 지원은 어렵지만 재단이 가지고 있는 역량 및 자원 등을 활용해 합창단이 원활하게 운영, 육성토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연습공간이나 피아노 연주자 등도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월드쉐어는 현재 약 12만명의 정기 후원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구로구 주민들의 동참을 기대했다. 문의 02-1899-64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