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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천왕마을 오케스트라, 청소년 46명 꿈과 땀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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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천왕마을 오케스트라, 청소년 46명 꿈과 땀을 연주하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12.1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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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마을 청소년오케스트라
천왕마을 청소년오케스트라

 

지난 11월 18일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 강당에선 색다른 지역 청소년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이 운영하는 '천왕마을 오케스트라' 연말연주회 날. 40여명의 어린 초·중학교 청소년 단원들이 긴장되고 다소 상기된 분위기에서 단원가족 및 친구, 친지들의 힘찬 응원과 갈채속에 1시간 가량의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 

천왕마을 오케스트라는 천왕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을 코로나19 이후 올해 처음 구로혁신교육지구사업의 공모사업으로 전환해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이 맡아 출범했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합주를 통해 협력을 이끌어내는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을 제공하여, 청소년의 건강하고 다면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마을 안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지역사회 예술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의미에서 구로구 예산 3천만원이 투입됐다. 

지역 청소년 단원 46명(초등학생 41명, 중학생 5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금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총 7가지 악기로 구성하여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이상 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실에서 다양한 교육과 연습을 이어왔다. 

파트악기 교육을 비롯 △리듬수업 및 운지법 교육, 이론교육 △합주 연습 △여름워크숍 및 △집중 훈련을 진행했다. 10월~11월에도 연말연주회를 위해 합주 및 앙상블 연습을 이어갔다. 이 기간에는 오류골 마을축제 찬조 공연(바이올린, 금관악기), 뮤즈 청소년 오케스트라 찬조공연 (바이올린, 플루트, 유포늄)등도 갖기도 했다. 단원들은 악기를 다루면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합주를 통해 배려와 경청을 배우며, 다면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번 연말연주회는 모든 악기 파트가 참여한 7개의 앙상블 무대와 3개의 합주곡을 펼쳐 보이며 한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관객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시간을 진행해 단원과 관객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천왕초 5학년 때부터 방과 후 바이올린을 배우다 올해 다시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악장을 맡고 있는 이나연(천왕중 2년, 악장)양은 "오케스트라는 학교 수업과 달라 주 1회 정기적인 악기 파트별 및 합주를 하면서 색다른 경험과 실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고 학교생활에도 활력을 주었다"면서 "단원을 이끄는 악장으로서 단원들과 자주 애기하고 지휘자와도 소통하면서 오케스트라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했다. 앞으로 현악기뿐 아니라 관악기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고 더 배우고 싶어 오케스트라에 참여하여 피아노를 연주한 변예진(천왕초 6년) 양은 "분위기 좋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테크닉이 크게 늘고 평소 때와 다른 협주 연주를 하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실력이 크게 향상됐고 이번 연말연주회 연습을 하면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앞으로 피아노 외에 현악기를 배우고 나아가 음악 관련 대학에 진학해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꿈도 전했다. 

연말연주회에 참여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내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생겼다는 게 신기하고, 나와 같은 친구들이 모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게 꿈같다"고 공통된 소감을 전했다.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문화감수성을 함양하고, 악기를 통한 다면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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