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3:11 (목)
[데이터로 본 구로 4] 1인가구 세집 당 한 집 꼴 '급증' ... 구로구, 고령자 1인가구시대 준비되고 있나?
상태바
[데이터로 본 구로 4] 1인가구 세집 당 한 집 꼴 '급증' ... 구로구, 고령자 1인가구시대 준비되고 있나?
  • 송희정 시민기자
  • 승인 2022.09.20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형별 돌봄체계 및 경제자립지원책 시급
2020년 기준, 연령대별 2030 -60대이상-4050순
금천구등 9개자치구 1인가구 지원조례 제정 시행 중

 

구로구는 약 세 집 당 한 집이 나홀로 1인가구다. 

2021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구로구 전체 16만6,197가구 가운데 5만4,980가구가 혼자서 생활하는 1인가구다. 비율로 따지면 33.1%에 달한다. 인원수별 가구 중 비중이 가장 높다. 

보통 가족이라 하면 부부와 한 두 자녀로 구성된 4인 가구를 떠올렸는데 이젠 옛말이 되었다.

구로구의 1인가구 비율은 해마다 증가추세다. 

인구총조사가 5년마다 이뤄진 2000년 17.3%(2만1,274가구)였던 것이 2005년 17.6%(2만3,406가구), 2010년 21.1%(3만156가구)로 뛰었다. 

1년마다 조사가 진행 된 2015년부터는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5년 26.2%(4만988가구), 2016년 26.8%(4만2,055가구), 2017년 27.5%(4만2,984가구), 2018년 28.3%(4만4,151가구), 2019년 29.8%(4만7,740가구)다. 그러던 것이 2020년 31.1%(5만971가구)로 드디어 30%트 대를 찍었다. 이어 2021년에는 33.1%로 더 늘어났다.

구로구만 들여다보면 눈길을 끄는 수치지만 서울의 다른 자치구와 비교하면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다. 

2021년 구로구의 1인가구 비율(33.1%)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여덟 번째로 낮다.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관악구로 무려 53.9%에 이른다. 가장 낮은 자치구는 양천구로 25.5%다. 구로구는 서울시 평균(36.8%)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동별로 살펴보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자치구 동별 통계가 잡힌 가장 최근 자료(2020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가리봉동의 1인가구 비율은 58.1%에 육박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나홀로 가구인 셈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에 접한 구로3동의 경우도 51.5%에 이른다. 이들 두 개 동을 포함한 구로2동(39.2%)과 구로4동(39.9%), 구로5동(40.4%), 오류1동(43.8%) 등 6개 동이 서울시 평균(34.9%)을 웃돈다.

반면, 신도림동과 구로1동, 고척1,2동, 개봉1,2,3동, 오류2동, 수궁동, 항동은 서울시 평균을 밑돌며 인원수별 가구 비중에서도 2,3인가구보다 낮다.
 
2030> 60대이상> 4050 순
1인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젊은층이 42.3%(2만1,584가구)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60대이상이 29,0%(1만4,771가구), 40~50대가 28,2%(1만4,384가구), 20세미만이 0,5%(232가구) 순이다. 

통계청 장례인구 추계자료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인 2047년경에는 60세 이상 1인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예견된다. 1인가구 유형별 특성에 맞춤한 돌봄체계와 경제자립 지년책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사회현상에 발 빠르게 움직인 자치구들은 진작부터 자치법규를 손봤다. 2017년 금천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9개 자치구가 1인가구 지원을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건강, 안전, 고립, 주택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포괄적 지원책을 수립 및 시행해왔다. 

구로구는 해당 조례가 미제정된 자치구 중 하나다. 대신,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는 조례는 2019년 만들어졌다. 이는 복지분야에 국한된 것으로 1인가구가 처한 생활전반의 고통과 불안을 예방하기엔 역부족이다. 조례 제정이 능사는 아니지만 자치구 예산 수립 과 집행의 법적근거가 되는 조례조차 없다는 것은 다소 민망하다. 

구로구는 다가올 고령자 1인가구 급증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가? 여전히 의문형이다. 

<표1> 1인가구비율                        
연도 구로구
1인가구비율(%)
서울시
1인가구비율(%)
2000 17.3 16.3
2005 17.6 20.4
2010 21.1 24.4
2015 26.2 29.5
2016 26.8 30.1
2017 27.5 31
2018 28.3 32
2019 29.8 33.4
2020 31.1 34.9
2021 33.1 36.8
*1인가구비율 : 일반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
                 (1인가구수÷일반가구수)×100
*1인가구: 1인이 독립적으로 취사, 취침 등의 생계를 유지하는 가구로
            주민등록상 1인세대와는 개념이 다르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를 통해 조사 집계된다.  
 
*집단가구 및 외국인가구 제외     
*자료출처 : 통계청 인구총조사    

 

<표2>동별 1인가구비율(2020년)
1인가구비율 (%)
신도림동 18.3
구로1동 23
구로2동 39.2
구로3동 51.5
구로4동 39.9
구로5동 40.4
가리봉동 58.1
고척1동 25.2
고척2동 27.3
개봉1동 26.8
개봉2동 20.3
개봉3동 23
오류1동 43.8
오류2동 22.7
수궁동 23
항동  22.7
 합 계 31.1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