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연령대별 2030 -60대이상-4050순
금천구등 9개자치구 1인가구 지원조례 제정 시행 중
구로구는 약 세 집 당 한 집이 나홀로 1인가구다.
2021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구로구 전체 16만6,197가구 가운데 5만4,980가구가 혼자서 생활하는 1인가구다. 비율로 따지면 33.1%에 달한다. 인원수별 가구 중 비중이 가장 높다.
보통 가족이라 하면 부부와 한 두 자녀로 구성된 4인 가구를 떠올렸는데 이젠 옛말이 되었다.
구로구의 1인가구 비율은 해마다 증가추세다.
인구총조사가 5년마다 이뤄진 2000년 17.3%(2만1,274가구)였던 것이 2005년 17.6%(2만3,406가구), 2010년 21.1%(3만156가구)로 뛰었다.
1년마다 조사가 진행 된 2015년부터는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5년 26.2%(4만988가구), 2016년 26.8%(4만2,055가구), 2017년 27.5%(4만2,984가구), 2018년 28.3%(4만4,151가구), 2019년 29.8%(4만7,740가구)다. 그러던 것이 2020년 31.1%(5만971가구)로 드디어 30%트 대를 찍었다. 이어 2021년에는 33.1%로 더 늘어났다.
구로구만 들여다보면 눈길을 끄는 수치지만 서울의 다른 자치구와 비교하면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다.
2021년 구로구의 1인가구 비율(33.1%)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여덟 번째로 낮다.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관악구로 무려 53.9%에 이른다. 가장 낮은 자치구는 양천구로 25.5%다. 구로구는 서울시 평균(36.8%)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동별로 살펴보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자치구 동별 통계가 잡힌 가장 최근 자료(2020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가리봉동의 1인가구 비율은 58.1%에 육박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나홀로 가구인 셈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에 접한 구로3동의 경우도 51.5%에 이른다. 이들 두 개 동을 포함한 구로2동(39.2%)과 구로4동(39.9%), 구로5동(40.4%), 오류1동(43.8%) 등 6개 동이 서울시 평균(34.9%)을 웃돈다.
반면, 신도림동과 구로1동, 고척1,2동, 개봉1,2,3동, 오류2동, 수궁동, 항동은 서울시 평균을 밑돌며 인원수별 가구 비중에서도 2,3인가구보다 낮다.
2030> 60대이상> 4050 순
1인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젊은층이 42.3%(2만1,584가구)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60대이상이 29,0%(1만4,771가구), 40~50대가 28,2%(1만4,384가구), 20세미만이 0,5%(232가구) 순이다.
통계청 장례인구 추계자료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인 2047년경에는 60세 이상 1인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예견된다. 1인가구 유형별 특성에 맞춤한 돌봄체계와 경제자립 지년책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사회현상에 발 빠르게 움직인 자치구들은 진작부터 자치법규를 손봤다. 2017년 금천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9개 자치구가 1인가구 지원을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건강, 안전, 고립, 주택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포괄적 지원책을 수립 및 시행해왔다.
구로구는 해당 조례가 미제정된 자치구 중 하나다. 대신,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는 조례는 2019년 만들어졌다. 이는 복지분야에 국한된 것으로 1인가구가 처한 생활전반의 고통과 불안을 예방하기엔 역부족이다. 조례 제정이 능사는 아니지만 자치구 예산 수립 과 집행의 법적근거가 되는 조례조차 없다는 것은 다소 민망하다.
구로구는 다가올 고령자 1인가구 급증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가? 여전히 의문형이다.
<표1> 1인가구비율 | ||
연도 | 구로구 1인가구비율(%) |
서울시 1인가구비율(%) |
2000 | 17.3 | 16.3 |
2005 | 17.6 | 20.4 |
2010 | 21.1 | 24.4 |
2015 | 26.2 | 29.5 |
2016 | 26.8 | 30.1 |
2017 | 27.5 | 31 |
2018 | 28.3 | 32 |
2019 | 29.8 | 33.4 |
2020 | 31.1 | 34.9 |
2021 | 33.1 | 36.8 |
*1인가구비율 : 일반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 (1인가구수÷일반가구수)×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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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1인이 독립적으로 취사, 취침 등의 생계를 유지하는 가구로 주민등록상 1인세대와는 개념이 다르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를 통해 조사 집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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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가구 및 외국인가구 제외 | ||||
*자료출처 : 통계청 인구총조사 |
<표2>동별 1인가구비율(2020년) | |
동 | 1인가구비율 (%) |
신도림동 | 18.3 |
구로1동 | 23 |
구로2동 | 39.2 |
구로3동 | 51.5 |
구로4동 | 39.9 |
구로5동 | 40.4 |
가리봉동 | 58.1 |
고척1동 | 25.2 |
고척2동 | 27.3 |
개봉1동 | 26.8 |
개봉2동 | 20.3 |
개봉3동 | 23 |
오류1동 | 43.8 |
오류2동 | 22.7 |
수궁동 | 23 |
항동 | 22.7 |
합 계 | 31.1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