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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새마을지도자구로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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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새마을지도자구로구협의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9.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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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골목까지 지키는 '새마을 방역봉사대'
- "노후된 현재의 방역차량으로는 젊은 봉사자 찾기 어렵네요"

 

올해 구로 관내 동 새마을지도자 구로구협의회는 예년에 비해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다 폭염과 늦장마로 인한 잦은 폭우와 침수피해 등으로 동네 취약지대 곳곳을 찾아다니며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지도자 구로구협의회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주 1,2차례 방역차량이나 하수방역기를 메고 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모기 해충 퇴치 방역 및 코로나19 방역, 하수방역, 취약지역방역, 일반 골목길, 이면도로 방역 등 새마을지도자들이 앞장서 봉사를 벌이고 있다. 

보통 비가 온 뒤 모기 등이 더 늘고 있어 이 시기에는 반드시 방역을 자주하고 더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목감천이 있는 개봉 3동이나 매봉산이 있는 오류1동의 지도자들은 하천모기나 산모기 등 해충이 많은 지역이라 타동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협의회로 평가받고 있다. 

정태충 새마을지도자 구로구협의회 겸 새마을운동 구로구지회 회장(67, 개봉3동)은 "방역 시즌에 앞서 4월경에 차량용 방역장비 및 휴대용 방역장비 등을 일제 점검 및 수리를 하고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보통 주 한 두차례 방역차량이나 하수 휴대 방역기를 메고 동네 곳곳을 방역봉사하고 있다."며 "올 여름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여기에 지난 8월 8일과 9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구로 전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는 하루 2∼3차례 특별 방역활동을 벌였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새마을운동 구로구지회 회장에 취임한 후 방역장비 차량 등을 한데로 모아 놓고 점검 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종전에는 서로 소통과 협력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월례회를 열어 자주 만나 협의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일 오류1동 구로구협의회장(65)은 "올해는 유난히 덥기도 하고 비가 자주 내려 그 어느 때 보다 고생하며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회원 간에 단합과 화합이 잘돼 큰 어려움 없이 지역의 방역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땀 흘려 방역 봉사활동을 벌이는 중에 일부 주민들은 방역지도자들이 공익요원이나 용역회사 직원인줄 알고 명령조로 부리려고 할 때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새마을 방역지도자들은 구민건강증진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방역봉사를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구로구보건소에서 방역약품이나 마스크, 장갑 등 필요 물품을 충분히 지원하고, 올해에는 하수방역기를 각 동에 지급해주어 방역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각 동의 방역차량은 연식이 오래돼 노후화되어 교체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한다. 

정 회장은 "그동안 지역의 새마을금고나 기관의 후원 등과 자체 기금 등을 모아 중고 다마스나 라보 경차량을 구입해 방역쌍발기 등을 달고 소독을 해오고 있는데, 대부분의 방역차량이 오래돼 새로 교체해야 하지만 협의회가 자체적으로 구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에 문헌일 구청장, 곽윤희 구로구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각 동 방역차량을 3∼4년 내에 순차적으로 교체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서 지역방역을 해야 하는 것을 민간인들이 대신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효율적이고 빠른 방역을 위해선 방역 차량만큼은 구청이 구입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젊은 사람들은 덩치가 크고 수동 차량 운전이 미숙해 공간이 좁고 불편한 노후 방역차량을 가지고선 젊은 지도자들을 영입하기 어렵다고 한다. 

새마을지도자 구로구협의회의 또 하나의 고민은 타 단체들과 똑같이 회원들이 노령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일 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30∼40대에 새마을단체에 가입해 20∼30년 지역봉사 하는 사이 어느덧 60∼ 70대 노인이 돼가고 있다"며 "지금 30~40대 젊은 세대들은 바쁜 사회생활이나 돈벌이에 나서고 있지 지역봉사에는 관심도 없어 참여도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10년 후면 누가 지역 봉사나 방역을 할지 모를 정도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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