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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119안전센터 의용소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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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구로119안전센터 의용소방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2.08.2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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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 잠재우는 따뜻한 그들의 손길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구로지역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100여년 만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곧 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대상으로 구로구 뿐만 아니라 타 지역구에서 긴급 복구활동이 진행됐다. 

이 긴급복구에 구로2동에 소재한 구로119안전센터의 의용소방대원 일부도 생업을 놓고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구슬땀을 흘렸다.

윤재길 지역대장(54, 구로2동)은 "평소에는 주민 속의 민간소방관이기도 하지만 화재나 재난 발생 시에는 소방업무를 보조하면서 구조, 구급, 복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또한 화재와 재난 등에 대한 사전예방을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각종 위기로부터 구로구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 '재난 ZERO화'를 만드는데 초석이 되기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된 개봉동 및 동작구의 수해현장의 토사 제거, 오염물 반출, 생활도구 정비 등 복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고 의용소방대원의 역할과 최근 실시한 봉사활동을 소개했다. 

구로의용소방대는 1992년 설립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는 본대 2부(총무부, 예방부) 여성 2부(홍보부, 구호부), 전문의용소방대 1개대, 지역대 6개대(현장대응단, 수궁, 고척, 구로, 신도림, 공단)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220여명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구로119안전센터 의용소방대(이하 구로지역대)에는 현재 대원 26명이 활동하고 있다.

윤 지역대장은 "타 지역대와 달리 구로지역대는 남성 대원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나머지 지역대는 남성들의 생업 종사로 인해 여성들이 더 많다"면서 "구로지역대는 40대부터 60대 초반의 남성들이 3분2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용소방대는 코로나 발생 이후 지금까지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소방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간에 가능한 대면접촉을 피해 화재나 긴급 상황에 출동하는 소방공무원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구로지역대원들은 구로1·2·4·5동 지역도로와 구로시장과 남구로시장 등에 비치해놓은 소화기 관리, 화재 시 긴급 출동하여 보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관할지역에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의용소방대원 핸드폰에 화재 위치 등이 발령된다고 한다. 화재 장소에 가까이 있는 대원들은 화재장소에 긴급 출동해 소방공무원들이 원활하게 화재진압을 할 수 있도록 주변 교통정리, 소소한 지원 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로지역대에서 10여년 이상을 활동하고 있는 김경숙 서무반장(62, 구로2동)은 "화재, 재난발생 등이 발생하면 현장에 달려가 여러 가지 지원을 하며 40∼50대를 보냈고 그 기간이 더 의미가 있고 자긍심을 느낀다"며 "특히 대원들과 화합과 협조가 잘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마찬가지로 10여년이상 활동하고 있는 설명남 대원(61, 구로2동)은 "코로나 전에는 경로당 등에 찾아가 밥 봉사도 하고, 어려운 이웃의 도배 장판 등 집수리봉사를 해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조윤례 대원(59, 구로2동)은 "자영업을 하여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형편에 시간을 쪼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여 더 의미가 있다"며 "4050대 중년에 입대했던 많은 대원들이 이제는 5060대 장년이 돼 고령화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젊은 세대가 입대하는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의용소방대원은 만 65세가 되면 정년퇴임이 된다며 입대하는 사람이 적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봉사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나이 많은 대원이 더 활동적으로 봉사한다고 말이다.
 구로지역대는 오는 9월 23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구로G페스티벌 행사기간동안 의용소방대 먹거리부스에서 먹거리 장터를 준비한다고. 
 윤 대장은 "타 직능단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과 같이 수족관을 설치해 살아있는 전어 대하 등을 재료로 한 음식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구로의소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여 구로지역의 화재와 재난 등에 대한 사전예방 봉사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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