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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장후보들도 알고 있었다... 주민으로 느낀 '구로생활만족도' 평균 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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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장후보들도 알고 있었다... 주민으로 느낀 '구로생활만족도' 평균 55점
  • 김경숙 기자
  • 승인 2022.05.23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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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50점" 박 후보 "60점"
[구로타임즈 구청장후보 2인 직접 인터뷰 해보니]

구로구청장 후보들은 구로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며 활동해와 구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주민을 위한 지역밀착형 정책을 펼수 있다며 자신이 구청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타임즈는  지난 17일(화)밤과 18일(수) 오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구청장후보들을 각각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보별로  한 시간에 걸쳐 진행 된 이날 인터뷰는 후보의 구로지역과의 인연부터 정계입문, 구청장출마이유, 지역현안, 행정 조직문화 개선, 상대후보 평가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후보별 인터뷰 주요내용은 이번호 지면에 이어 영상으로도 보도 될 예정이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에 소재한 IT분야 기업 '문엔지니어링'회장인  문헌일(69) 국민의힘 구청장후보는 17일 밤 진행 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구청장으로서 문제를 해결해나기 위해서는 지역을 잘 아는게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구로에서 42년동안 살아와 주민들 어려움이나 시설문제 등을 잘 알고 있어 구청장 역할을 잘 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후보가 아닌 구로주민으로서 느끼는 구로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0점 이하"(100점 만점 기준)라고 평가했다. 타구에 비해 문화·교육· 주거환경이 많이 떨어져서 아쉽다며, 젊은층 등이 떠나려는 이유라고 짚었다.   

"주민들이 문화생활에서 즐기며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는 문 후보는 관련 대책으로 생활권역별 소규모 문화복지회관, 지역내 문화복지시설을 연결하는 복지문화버스 운영 등을 내놓기도 했 다. 

현 구로구의회 후반기 의장 출신의 3선 구의원인 박동웅(54) 민주당 구청장후보는 지난18일 오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구의원으로 활동해온 지난 12년은 지역 현황을 파악하며 구청장으로서 준비를 해온 기간이었다면서 자신을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주민들이 개발이 안되서 서글퍼하는 현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현장에 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구청장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후보가 아닌 구로주민으로서 동네 등에서 생활하며 느낀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 60점정도"라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말한 뒤, 가장 큰 아쉬움으로 "구로구 여러 곳을 돌아봤을 때 자동차 하나 들어갈수 없는 공간" 등이라며  이를 개선해주고 싶다고 했다.  

구로지역을  안전하고 계획적인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박 후보는 그래서 재개발 재건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보를 바라보는 일부 우려의 시선에 대해 양측 모두 '경륜의 힘'으로 맞받아쳤다.

문헌일 국민의힘 후보는 CEO출신이라 탄력적 행정에 대한 기대를 모으지만 구청장직이 정치력과 행정력을 필요로 하는데다 나이도 있어 애로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문을 연 뒤 회사경영도 굉장한 연륜과 경륜을 필요로 하며, 철도공무원 생활을 하며 행정을 경험했고 기업활동으로 수많은 사람 및 업체와 소통을 잘하고 있다며 "구로구청에 이런 연륜을 접목시키면 구로구청을 훨씬 좋게 이끌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동웅 민주당후보는  지역정치인 12년의 세월이 경륜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와의 유착 등 '노회한 정치인'이란

시각도 있을 수 있음에 대해, "반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노회하다는 것은 12년동안 구정현황을 파악해 향후 주민들 요구사항에 (맞추어) 행정집행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훨씬 더 준비된 사람으로 많은 일을 할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구청장직을 수행할 경우 상대 후보의 장점이나 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문헌일 국민의힘 후보는 박 후보의  '친밀감'을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동웅 민주당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각각 한가지씩 언급했다. 박동웅 후보는 문후보의 장점으로 안정감과 신사적이라고 말한 뒤 "구청장으로서 (구로구)현황파악이 중요한데, 현황파악에 많은 부분을 소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단점이 될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신은 "12년동안 현황을 다 파악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요현안들에 대한 해결 의지는 같았으나, 관심방향이나 해결 시각 등은 다소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구로차량기지이전과 관련해 문헌일 국민의힘 후보는 "이전은 된다"고 힘주어 말한뒤  중요한 것은 예산이라며 국토부 등을 통해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웅 민주당 후보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인접 지역 시장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논의해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류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문헌일 국민의힘 후보는 이용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공공개발을 통해 전통시장을 회복하고, 공영주차장을 건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웅 민주당 후보는  개발주체 주민 상인등 관계자들의 입장 등을 들어보고 절충점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로지역에 살지 않는 가운데 구로구청 부구청장 출신이라는 이유 등으로 공천을 받은 구청장후보들만 나온지 20년 만에 구로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제 구로주민으로 살고 있는 '주민급' 구청장후보들이 등장한 이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제  지역유권자들도 그간의 동네 마을살이를 꼼꼼히 돌아보고  제대로 된  선택을 준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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