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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소리5_개봉2동, 개봉3동] 임대주택 '우후죽순' 문화편의시설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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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소리5_개봉2동, 개봉3동] 임대주택 '우후죽순' 문화편의시설 '태부족'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5.0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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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차별없는 마을환경부터 "

개봉2동과 3동일대 주민들은 임대주택들이 개봉2, 3동으로 쏠리고 있는 현상과 베드타운(bed town)문제 등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단지와 저층 주택가 간의 주거환경 차별 문제 △문화복지시설 부재 등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 정치인들은 개봉2동과 3동의 주거환경 개선 및 문화복지 인프라 부족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지난 4일(수) 6.1지방선거 기획의 일환으로 동네 주민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구로타임즈가 찾은 동네는 개봉2동과 개봉3동 일대. 주민들은 저층 주택 일대의 베드타운화 되고 있는 동네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가장 우선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개봉2동에서 나고 자랐다는 주민 A씨(여, 50대)는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원주민들의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소망이 가득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봉2, 3동은 임대주택이 가득한 베드타운일 뿐"이라며, "개봉2, 3동이 '베드타운'으로 바뀐 원흉은 임대주택 업자와 SH공사,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주민 A씨는 "오랫동안 개봉 2,3동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대규모 개발이 불가했다"고 전하고 "2000년 초반 개웅산 일대에 주둔했던 군부대가 철수했지만, 이 2000년대를 전후해 개봉 2,3동은 빌라촌이 되어 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군부대가 주둔했던 2000년대까지 마을 속으로 '빌라 건설업자' 들이 들어오며, 양옥 및 노후주택들을 사들여 '빌라 짓기'에 나섰다며, "2000년대 빌라들이 늘어나며, 정치인들은 약속이나 한 듯 정당 따지지 않고 청년과 소외계층을 위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나섰고, 건설업자등이 지은 빌라를 매입해 동네를 '임대주택 텃밭'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SH공사, 구청, 건설업자'를 향한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A씨는 이어 "이미 마을에서는 빌라를 짓기만 하면 SH공사가 사들여 임대주택이 된다는 것을 마을주민 누구나 공공연하게 알고 있다"며 "임대주민뿐 아니라 저렴한 집값에 마을로 들어온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다 보니, 어느 누구도 우리 동네에 대한 관심은 커녕, 마을 내에서 생활도 소비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베드타운'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A씨의 말을 듣던 그의 남편 B씨(60대, 개봉2동) 또한 "베드타운 문제뿐 아니라 마을 곳곳에는 이미 임대주민과 원주민들의 주차, 쓰레기 갈등이 자자해 '원주민들은 임대주택 유치를 공약하는 정치인을 뽑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가득하다"며 "우리 가족 또한 개봉2동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지역 일을 하다 보니 애정이 남아 계속 살고 있을 뿐, 더이상 정치인들이 청년, 소외계층 표몰이 수단인 '임대주택' 공약을 앞세워 개봉동 주민들을 농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날선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개봉3동에서 나고 자라 '개봉동 토박이'라는 주민 C씨(남, 41, 개봉3동) 또한 "개봉2동과 3동의 가장 큰 지역 현안은 저층 주택가를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및 열악한 문화·편의시설 해결"이라고 지적했다.

C씨는 "개봉2동과 3동은 동을 중심으로 나누어지는 게 아니라 개봉2,3동 내 아파트 지역과 주택지역으로 양분되고, 아파트 단지에 비해 주택가의 생활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다"며 "다른 특정 동들에는 하나의 동 안에 여러 개의 도서관부터 체육시설까지 모든 생활 인프라가 과하게 밀집 돼있는 반면, 개봉2.3동은 제대로 된 문화시설이 없어 지역적 차별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 유권자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결혼 직후 2010년경부터 개봉3동 내 한 아파트에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주민 D씨(여, 40대)은 "(정치인들에 대한)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허울 좋은 공약일지라도 마을에 어떤 게 필요하고, 주민들이 어떤 문제로 감정이 상해 있는지는 파악하고 유세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개봉2동과 3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자들에게 개봉2.3동 발전을 위해 △'임대주택 밀집 현상'에 대한 해결책 및 △개봉2·3동 문화복지 인프라 조성 △개봉2·3동 공공 재개발 등을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는 '지역적 차별 없는 마을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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