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10:54 (목)
[로칼프리즘_가리봉 '덮친' 코로나 1] 구로구보건당국 확산 저지 '부심'... '방역대책은 동네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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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칼프리즘_가리봉 '덮친' 코로나 1] 구로구보건당국 확산 저지 '부심'... '방역대책은 동네 안에 있다'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1.11.0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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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시작 된  2020년 이후 구로구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124명(11.4. 밤9시 기준). 이 가운데 가리봉동에서 발생한 신규확진자는 모두 1003명이다. 구로구16개동 가운데 구로구 전체 확진자의 약 16.3%로, 구로지역 확진자 6명 중 1명 이상이 가리봉동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그런데  최근 수개월사이 가리봉동의 확진자수가 보여주는 수치는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개월여(9.1~11.4)사이 발생한 가리봉동 확진자수는 840명. 지난 2년 가까이 가리봉동에서 나온 확진자 총 1003명 중 무려 83.75%가 지난 2개월여 사이에 발생한 것이다. 동별 발생현황에서도 16개동 중 가리봉동이 거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8.1~10.19일 기준, 본지 11월1일자 보도 참조)  

최근 수개월사이 많은 확진자들이  가리봉쪽에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로구보건소는  '건설현장 발 집단감염'을 1차 원인으로 보고 있다.  건설현장 등 직장에서 감염 된 지역내 확진자들 중  많은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가리봉동의 '쪽방' 및 '고시원' 등지에서 N차 감염 등을 일으키면서 가리봉 지역사회로 확산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구로지역 방역당국이나 행정 등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가리봉동에 남아있는 독특한 형태의 주거구조인 쪽방이나 고시원등이다. 

쪽방 및 고시원 등의  공용공간 등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 된 사례 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구보건소는  "가리봉동 코로나19 감염 분석결과 다수의 확진자가 '쪽방' 및 '고시원'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최초 감염자와 접촉이 없더라도 '화장실' 및 '샤워실' '세탁실' 등의 공유공간 등을 이용한 것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G밸리 사이에 위치한 가리봉동은 저층주택 등이 밀집되어 있는데, 상당수가  60,70년대 '구로공단' 시절 노동자들이 거주했던 쪽방구조의 건물로 지금까지 여전히 남아 임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보건소 관계자는 가리봉동내 쪽방과 고시원의 주거형태에 대해 "1주택 한두 가구가 아닌,  수십개의 방이 있고 화장실과 욕실 및 부엌 등을 공유하게 되는 다가구 밀집형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두세평 남짓한 좁은 공간들이지만 저렴한 월세에 새벽인력시장 등이 가깝다보니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떠난 쪽방 등은  한국으로 돈벌러 온 중국교포에 이어 중국인 한(漢)족 등 외국인들이 머무르는 주요 거주공간이 되고 있는 것.  

코로나19 발생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나, 지역차원의 확산저지등을 위한 분석에 필요한 동별 확진자최다발생지점 등과 같은 기본적인 방역정보베이스조차 구축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밤 지하쪽방을 찾아간 가리봉방역활동팀 직원들이 입주민에게 백신접종여부를 물으며 안내 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나, 지역차원의 확산저지등을 위한 분석에 필요한 동별 확진자최다발생지점 등과 같은 기본적인 방역정보베이스조차 구축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밤 지하쪽방을 찾아간 가리봉방역활동팀 직원들이 입주민에게 백신접종여부를 물으며 안내 하고 있다.

최근 '쪽방'과 '고시원' 등을 통한 가리봉동'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처럼 심각해지자, 가리봉을 둘러싼 교포 발 주민 확산세가 심상치않다고 판단한 구로구대책본부는 지난달 25일(월)부터 오는 7일(토)까지를  '가리봉동 특별 방역대책 주간'으로 선포하고, 5일(금)까지 외국인 주민 밀집 지역을 호별로 직접 방문해  백신접종여부 조사하는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그동안 구로지역내 코로나19 관련 발생현황과 문제점 등을 다각적으로 취재 보도해 온 구로타임즈는 최근 수개월사이 가리봉동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상 사태'와 관련한 현장 상황과 개선방향 등에 대한 심층취재를 위해 지난 2일(화) 가리봉동주민센터 방역대책활동팀과의 동행 취재에 이어 5일(금) 가리봉 쪽방촌 등을 돌아봤다. 

지난 2일(화) 동주민센터측과의 동행취재는  저녁6시부터 9시경까지 약 세시간동안  가리봉동주민센터 공무원인 이예은주무관(32)과 현성화 방역활동가(63, 통역가), 정종임 가리봉동20통 통장(50대)등 3인으로 구성된 특별방역활동팀'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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