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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색색이공 - 그림으로 풀어내는 '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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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색색이공 - 그림으로 풀어내는 '나의 행복'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7.23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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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도서관 색연필강좌 수강 인연 마을동아리로

 

"뜻 맞는 지역주민과 정기적으로 만나 그림을 그리고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재밌고, 성취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그림 그리기를 알려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면 좋은데 코로나 확산으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림동아리 '색색이공'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혜림(38)씨는 색연필 등 다양한 그림 재료를 가지고 그림 그리기를 하면서 그동안 관심이 없던 동네 이야기나 정보를 접하면서 취미활동을 할 수 있어 즐겁고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색색이공은 2020년 20대부터 70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지역주민 10명(남2명, 여8명)이 모인 아마추어 그림그리기 동아리. 

현재 구로구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정돼 활동하고 있고, 별도로 격주 금요일마다 신도림 고리예술공간에서 2∼3시간 동안 다양한 소재로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구성원은 대부분이 그림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시작한 이들.

일부 회원은 동아리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민화, 캘리그라피, 동양화, 색연필그림 등을 해오기도 했지만 처음 그림그리기에 도전한 회원이 더 많다고 한다.

이들 회원은 지난 2019년 구로도서관(구로5동 소재)에서 실시한 색연필 그림강좌에서 처음 만났다.

몇 개월간 수강을 들으면서 마음에 맞는 회원 8명으로 시작해 2020년 동아리를 만들 즈음 2명을 더 영입해 마을공동체 씨앗기 사업에 신청해 모임 활동을 해왔고, 올해에도 새싹기 사업에 신청해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색연필로 그림 그리기를 주로 한다는 차원경 회원(55)은 "보통 어려서 제일먼저 접하는 그림그리기 재료가 색연필입니다.

이 색연필은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색감도 100여 가지로 풍부하고 저렴해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특히 색연필은 어떤 방식으로 그려도 그림(작품)이 될 수 있어 다양한 주제로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내성적이었다는 그는 그림 그리는 재미도 있지만 동아리모임을 통해 여러 회원들을 알아가고 친해지고 소통하여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하고 있고, 그림에 대해 상호평가하고 지도받을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최 연장자인 박찬영 회원(75)은 "공직에서 퇴직한 후 주로 여러 운동으로 취미생활을 해오다 중학교 미술시간 이후 그림을 그려보지 못했지만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어 뒤 늦은 나이에 구로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처음 그림을 접하게 됐다"고 그림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를 설명했다.

박씨는 "그림을 그리면 몰입해 손끝으로 붓질을 하게 돼 정신건강 및 치매예방에도 좋고, 작품이 완성되면 성취감도 솟는다."면서 미술은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취미생활이라고 권했다.

또한 뜻 맞는 젊은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친해지게 돼 더욱 좋다고 자랑했다. 

이 동아리는 야심차게 그림그리기 외연확장활동을 펼치려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업비를 반납할 정도로 못해 아쉬웠다고 한다. 

하지만 11월경 신도림고리에서 자체 전시회를 갖기도 하고,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또한 올해에도 코로나 상황을 살피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열린마을 강좌 및 전문강사를 초빙해 색연필인물화, 판화, 수채화, 만화 등의 오픈강의, 그리고 지난해와 같은 그림전시 및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차원경 회원은 "다양한 동아리 모임은 많지만 그림동아리는 드물다"면서 "그림그리기는 예전과 달리 그림재료를 구하기 쉽고, 소요비용이 적어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라며 "특히 중장년이나 어르신 중에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 보길 바란다."며 그림그리기를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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