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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배움이 있는 청춘' 핸드폰 속 디지털세계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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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배움이 있는 청춘' 핸드폰 속 디지털세계로 '성큼'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6.0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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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아! 이런 거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상 및 공공생활에서 대인 대면이 제한되는 대신 인터넷이나 핸드폰 등을 통한 온라인 언택트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언택트 추세에 외부와의 접촉이 끊긴 노인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정서적 고립감 및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안전을 위해 활용되는 디지털기기를 다루는 데 있어 젊은 사람들은 안전과 편리함을 느끼지만, 디지털 기기사용을 잘 모르거나 기기 자체가 없는 노인들은 어려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배움이 있는 청춘' 모임은 이러한 노인들이 코로나19로 경험하는 디지털 소외감, 대인관계의 단절, 정서적 어려움 해소를 목적으로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는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사업의 어르신 동아리다.

구로2동 70∼80대 어르신 10명(여9명, 남1명)이 매월 2,4주 토요일마다 복지관 강당에 모여 1시간 30분 동안 핸드폰, 키오스크, 현금인출기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과 현장 실습을 중심으로 배우고 있다.

이 교육에는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10∼20대 학생 및 직장인 자원봉사자 10명이 어르신과 1대1 매칭되어 옆에서 실습을 보조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지속적인 상호소통은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지지 및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비대면을 강조하게 되면서 일상생활 곳곳에서 디지털기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로 어떤 시설을 방문할 때마다 핸드폰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하고 있고,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을 주문할 때도 전자기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활용하는 디지털기기에 젊은 사람들은 불편 없이 편리하게 사용하지만, 어르신들은 기기사용을 해본 적이 없고, 잘 몰라 당혹스럽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화원복지관 김영진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의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디지털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과 젊은 사람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우선 핸드폰 활용교육에 비중을 두었다.

사진촬영, 전송방법, 채팅방 접속, 카카오톡 QR코드 활용, 와이파이 접속, 영상통화, 지도공유방법, 동영상공유 방법, 유용한 어플리케이션 소개 등 핸드폰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어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베스킨라빈스 등 유명 체인을 방문해 이 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직접 사용해 주문하고 점심식사를 하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은행에 방문해 현금인출기 사용방법과 실습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간을 내어 최근 확산되고 있는 편의점 등의 무인점포에서 계산하는 방법을 가르칠 생각이라고 한다.

이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음식점이나 카페에 방문했을 때, 전자 명부를 작성하는 법을 몰라 창피를 당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복지관에서 QR코드 사용방법을 알려줘서 이제 음식점등에서 당당하게 QR코드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핸드폰이 다만 통화용도였다는 또 다른 어르신도 "이제 뉴스도 보고 다른 사람들과 카카오톡도 할 수 있게 됐어요. 아직 서툴러서 연습이 필요하지만, 하나씩 배울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핸드폰 조작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핸드폰 활용 방법을 배우면서 젊어지는 느낌이라는 한 어르신도 "나이가 많이 들어 핸드폰을 다루기 어려워 통화정도만 했지만, 손자 같은 젊은 봉사자들이 옆에서 차분히 잘 알려주고,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집에서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또 다른 어르신도 "교육을 받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복지관에 나와서 좋다"며 "모르는 것을 하나씩 배워 보람도 있고, 특히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 서로 사진도 보내고 대화도 할 수 있어서 핸드폰이 참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교육받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의 경우 디지털 기기활용이 어려워 대인관계가 단절되고 있다"며 "이러한 디지털 기기 활용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장벽을 해소하여 소외감을 감소시키고, 사회활동 및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가시켜 정서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종식된다면 교육을 확대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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