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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쿨렐레로 만난 '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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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쿨렐레로 만난 '신나는 여행'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5.07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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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시우 (맘먹고 시작한 우쿨렐레)

 

인생 후반기에 다양한 취미활동과 봉사를 하면서 즐겁고 재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임이 있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천왕동 연지1단지 작은도서관의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맘.시.우(맘먹고 시작한 우쿨렐레).

이들 자원봉사자 10여명은 주1회 작은도서관에서 독서자원봉사를 하면서 우쿨렐레를 비롯해 독서모임, 캘리그라피, 구연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또 학습한 활동을 이웃에게 선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015년 연지1단지 내에 작은도서관이 개관됐지만 무보수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애를 태웠습니다. 그러던 중 같이 운동 하던 분을 설득해 동참하게 됐고, 또 친구가 된 영입 분을 통해 알음알음 자원봉사자 10명을 모집해 작은도서관을 제대로 운영하던 중 우쿨렐레 연주를 잘하는 윤성희 자원봉사자가 함께 배워보자는 제안을 해 모두 동참했지요. 2018년부터 작은도서관을 거점으로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지1단지 초대 작은도서관 관장인 김혜숙(74, 천왕동)회원은 맘.시.우의 설립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지금은 구로구청이 지원하는 마을공동체 시니어특화사업에 2019년 참여한 이후 올해 3년째를 맞고 있다고.

60,70대 천왕동 및 오류동 여성 시니어 중심인 맘.시.우는 주 1회 약 2시간씩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 지금은 웬만한 동요나 가요를 연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은 악기를 다루어 본적이 없는 완전 초보자들입니다. 기본코드를 익히고, 반주법을 배워 간단한 동요나 가요를 연주하게 됐습니다. 정기적으로 연습 하면서 회원들 간에 친해지고 소통하면서 연습장은 힐링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윤상현 대표회원(75)은 이러한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니 머리 회전도 빨라지고, 목도 틔고, 스트레스도 해소돼 아주 즐겁고 재밌게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 이렇게 배운 실력을 가지고 인근의 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경로당 등을 찾아가 우쿨렐레 연주와 함께 마술, 동화구연 등을 했다고 한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 공연을 못해 아쉬웠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개웅산이나 푸른수목원 등 야외에서, 실내에선 거리두기 준칙에 맞춰 지속적으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맘.시.우는 우쿨렐레뿐 아니라 매월 1회 독서동아리도 겸하고 있다. 월 1회 도서를 정해 자유롭게 독후감 의견을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애기, 이웃과 가족애기 등 주제와 상관없이 토론하면서 넉넉한 삶의 질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일부 회원들은 캘리그라피, 구연동화 등도 배우면서 재능기부도 계획하고 있다.

연지1단지 제2대 작은도서관장인 박주향(65)회원은 "나이 들어가면서 자원봉사를 하며 좋은 선후배를 만나 로망인 악기를 다루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돼 인생이 즐겁고, 성취감이 있다"면서 "올해도 우쿨렐레를 계속 연주해 쌓은 실력을 야외공연 등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우쿨렐레 외에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동화구연 등의 재능을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확대해 지역의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 나누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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