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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차디찬 삶의 틈새로 내미는 ' 손', 구로구희망복지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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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차디찬 삶의 틈새로 내미는 ' 손', 구로구희망복지지원단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4.2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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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가구 집중관리 생계·주거
교육·건강 등 맞춤형 통합지원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실직이나 사고, 질병, 폐업, 이혼, 가정폭력 등으로 생계유지가 힘들 수 있다.

이러한 삶의 위기에 처하면 어디에 호소하고 도움을 청해야 할지 답답하고 막막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단 동주민센터 건강복지팀이나 구청 희망복지지원단(희망복지팀)에 문을 두드리면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어려운 주민(대상자)들에게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신용·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관련기관들과 연계해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상담 모니터링 하는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즉 동네 통장이나 이웃, 복지콜 129 등에서 어려운 대상자를 발굴해 동 센터에 알리면 우선 초기상담을 거쳐 희망복지지원단에 의뢰해 통합사례관리 사업 대상가구로 접수한 뒤 대상가구가 필요한 영역별로 문제의 시급성 및 중요도를 파악하게 된다. 

이어 동 센터 관계자나 구청 사례관리사들이 매주 1회 사례회의를 개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가구를 사례관리나 서비스연계대상으로 구분·선정한 뒤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계획등을 수립해 연계 기관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위기사유로 인해 생계유지가 곤란해진 저소득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최대 300만원까지의 생계비 등을 신속하게 제공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제도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제도는 일시적 지원으로 단편적 위기를 면하기 위한 제도. 

이에 비해 복합적인 통합사례관리 사업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에 걸쳐 대상자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바로 이같은 사업 진행을 위해 5년 이상의 경험과 경력을 가진 통합사례관리사 5명(사회복지사)로 구성, 구청 복지정책과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매주 내부사례회의 등을 갖고 통합사례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례관리가구 선정 및 사업비 지급을 비롯해 사례해결 중심의 솔루션회의 개최, 동 센터에서 할 수 없는 고난도 사례관리업무 수행, 동주민센터 통합사례사업 지원, 민·관 협력 통합사례관리사업 추진 등이 그것이다.

올 3월말 현재 희망복지지원단의 고난도 통합사례관리를 받고 있는 구로구내 가구는 총 63가구. 신규사례관리대상 11가구와 계속관리 대상 52가구이다. 

이와 별도로 구로구내 16개동주민센터에도 사례관리담당 및 복지플래너 등 총 119명이 일반사례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특히 더 큰 범위의 자원과 더 높은 수준의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사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지역내 여러 기관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테면 복지관, 자활센터, 주거 및 교육복지 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학교 등으로 민간기관 18개 및 17개 외부 공공기관 등 총 35개 전문기관(사례관리담당자 총 57명)이다.

이같은 기관들과 사례대상자에게 행정·안전·건강·교육·생계·주거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같은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누군가는 위태위태하던 삶속에서 희망의 끈을 잡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기도 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한 사례.

생계문제와 정서적 불안(자살사고) 등 복합적 어려움을 호소하던 한 독거노인은 정신건강 및 안전, 경제적, 일상생활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로부터 이관 받아 사례회의를 갖고 우선 △기초생계 유지를 위한 공적지원 신청하기(맞춤형 급여 등) △정신건강 문제에 따른 치료 시작하기 △일상생활유지를 위한 지원받기와 장기목적으로 안정적 기초생계 유지하기 △정신과 진료 및 복약 유지하기 △사례관리를 통해 안전 점검 및 정서적 지지 지속화하기 등의 서비스제공계획을 세우고 서비스를 진행 했다고. 

진행 과정에 구청 희망복지지원단뿐만 아니라 동 주민센터, 푸드뱅크마켓, 정신건강복지센터, 주거복지센터 등이 함께 참여해 약 8개월간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선적으로 동주민센터와의 협력으로 맞춤형 급여를 신청지원해 기본적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해졌다.

또 푸드뱅크마켓센터 및 기타 후원 물품 등을 연계하며 스스로 식사, 청소 등 기본적 생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됐다. 

이와함께 자살사고 등의 위험한 모습들이 나타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담당자와의 지속적인 지원과 점검으로 외부활동을 적극 참여토록 하면서 우울감 등이 해소되고 있다고 한다.

또 주거환경도 반 지층 형태라 위생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어 주거복지센터에서 종결시점에서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해 현재 전세임대주택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러한 통합사례관리는 가리봉동, 개봉1동, 고척2동, 오류2동, 구로2동 등에서 특히 많이 발굴되고 있고, 이러한 사례관리에 국·시·구 예산 연 750만원의 적은 예산으로 운영돼 1인당 50만원 이상 쓸 수 없는 형편이라 연계기관 및 공공기관에 도움을 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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