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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영어독서동아리 '레인보우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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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영어독서동아리 '레인보우트리'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1.03.1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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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도 '쏠쏠'
추 억 도 '쏠쏠'

 

"엄마와 자녀가 함께 영어그림책 등을 읽으며 영어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엄마와 자녀 간에 원활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 독서동아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밴드를 통해 주기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트리' 영어독서동아리 김은영 대표(구로3동)는 영어 학원보다는 영어 그림책 등으로 영어를 접하고 싶은 몇몇 친한 엄마들과 이야기하다가 도서관에서 동아리모임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2018년 12월 동아리를 결성해 벌써 3년차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처음 동아리 구성 당시 네 가족으로 시작하다 한 가족이 이사를 가서 현재 구로3동에 거주하는 30∼40대 여성 학부모 3명과 자녀들인 초등 여자어린이 4명 등 총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영어실력향상이란 학습목적 보다는 동아리 모임을 통해 시간을 두고 꾸준히 영어 그림책이나 챕터북을 가지고 반복해 읽다보니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고, 엄마들도 함께 영어를 공부할 기회를 가져 모두가 영어를 매개로 한층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영어독서 활동으로 색다른 즐거움도 얻고 있고요"

이 동아리는 그동안 주 1회 정도 만나 지금까지 20여권의 영어책을 반복해 읽고, 지금은 그림작가 모 윌렘스(Mo Willems)의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 원서 10권을 읽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 동아리는 구로구청이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2019년과 2020년 선정된데 이어 올해도 신청해 선정을 앞두고 있다.

"구청 지원금 연 30, 40만원을 가지고 책을 구입해 구로3동 꿈마을구립도서관을 거점 삼아 이용해오다 지난 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이 휴관, 별도로 동아리 밴드를 만들어 각기 영상 등을 올려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엄마들은 따로 만나 선정도서를 읽고 해석하는 등 어떤 활동을 할까 의논하고 준비하고 있고, 또 별도로 엄마끼리 영어 학습도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구청 지원금을 가지고 각 가정마다 책 구입에 도움이 되고 있고 있다"며 "ABC도 모르던 아이들이 꾸준히 영어책을 접하면서 이제는 문장을 읽고, 영어가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엄마들은 영어발음보다 반복해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발음을 나중에 교정할 수 있어 우선 반복해 읽고 영어와 친숙해지려고 합니다. 학원처럼 영어실력향상이 목적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영어를 읽고 이해하면서 서로 소통교감하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때문에 영어책 선정도 어렵고 까다로운 책보다 국내에 소개된 초급 단계의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 등 중에 마중물 역할을 할 영어책을 채택해 읽고 있다고 한다.

"약 2년 이상 활동했지만 엄마나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영어는 싫어'하면서도 '어렵지는 않아'하는 말을 들으면 영어에 대한 자심감이나 부담은 사라지는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니 영어를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도 가지게 됐습니다. 당분간 영어학원에는 보내지 않고 이렇게 엄마와 함께 영어를 읽고 교감하며 즐기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영어독서 동아리활동을 통해 엄마들과 아이들 간에 더욱 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점도 좋다고 한다.

"동아리 성격상 신입회원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지역 곳곳에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독서동아리가 더 많이 만들어져 활동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독서동아리를 보면서 영어실력 향상에 너무 욕심을 내지 않고 이 같이 시간을 두고 꾸준히 반복해 주기적으로 재미있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영어에 눈이 뜨이고, 귀가 뚫릴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더욱이 엄마와 어린 딸 간의 정을 쌓고 추억도 쌓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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