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09:21 (금)
[포커스] 베트남 다문화 꽃 '무럭무럭'
상태바
[포커스] 베트남 다문화 꽃 '무럭무럭'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12.11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베문화교류센터

 

구로지역은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다문화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베트남 이주여성 등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가족도 적지 않다. 

구로 지역 내에도 중국교포 및 한족 등 중국다문화 가족이 워낙 많다보니 구로 내 거주하는 700명 가까운 베트남 외국인(국적취득 151명, 미취득 521명. 2019년 행안부 통계기준)등 소수 다문화 가족의 위상이 가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활동하고 있는 한베문화교류센터(이하 센터)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등 베트남다문화가족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한국사회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필요한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베트남 토양에서 심겨지고 자라난 베트남 전문 비정부기구(NGO)이다. 

사무실은 현재 구로중학교 후문 앞 건물(구로4동 소재) 약 150㎡에 직원 4명과 이주여성 1명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1993년 베트남에 이주한 심상준 센터장과 부인 김영신 원장이 일종의 사회사업으로 베트남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한국으로의 결혼이주 바람이 일기 시작한 2005년 설립됐다. 

지난 2006년 베트남에서 NGO허가를 받았고, 2010년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 지정을 받았다.

센터의 부설기관으로 서울시교육청 학력인정 중등과정 대안학교인 '다애다문화학교'를 설립해 다문화 중학생을 대상으로 강남구 수서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에서, 또 구로동 법인사무실에서 각각 기업 및 개인후원 및 공모사업 등으로 한베문화교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노이 사무소에서는 베트남 빈곤지역 지역사회개발, 한베 문화교류 및 인재양성, 한국문화전파, 다문화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한국문화교실은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 현재 16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결혼 전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생활 등 한국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준비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한국이주 베트남 아내를 대상으로 한국 입국 전부터 결혼생활에 대한 갈등, 문제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결혼사전교육을 10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고, 결혼이민자를 위한 법무부 인증 한국어시험 대비반 운영 및 시험 시행을 하는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구로동에 있는 법인 사무소에서는 'KAC베트남어 교실'을 매년 마련, 베트남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엄마나라 문화, 언어교육 등을 통한 정체성 확립 및 부모와 자녀 관계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센터는 또 서울시 지원으로 '우리 남편의 베트남학교'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다문화가정 남편의 베트남 언어와 문화교육을 통해 베트남 다문화가정 내 문화차이에서 발생하는 부부간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의사소통 및 부부코칭, 부부관계 워크숍을 통해 부부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면서 더욱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건강한 다문화가정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올해는 10월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또 구로구 지원으로 '엄마랑 아이랑 함께하는 책여행' 프로그램을 2019년 처음 시작해 올해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김미경 사무국장은 "그림책 및 수업키트 활용 등 독서활동을 통해 베트남 엄마와 아이가 모두 한국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며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형성 및 정서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베트남여성 모임인 '코비나여성시대'를 운영하고 있다.

즉 자조모임 활동으로 후원회를 결성해 베트남, 한국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후원 및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갖지 못했다고 한다. 

센터 사무실내에는 다문화인식개선 및 베트남 언어 및 문화전파를 위해 코비나 다문화 작은 도서관도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법무부 위탁사업으로 귀화신청 시 혜택이 주어지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회 이해 등 3단계와 5단계 교육을 진행했다.

이뿐 아니라 구로구의 세계인의 날 행사 등 국내 다문화 행사에 베트남 대표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김미경 사무국장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등 베트남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러 가지 교육사업 등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고 적응할 수 있는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베트남 이주여성들은 대부분 일자리를 갖고 활동하면서 한국 엄마와 마찬가지로 모성애와 교육열, 그리고 가족부양에 책임감이 강하지만 자녀 및 교육문제로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국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