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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도림새마을금고봉사단, 신도림새마을금고와 '사랑의 다리'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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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도림새마을금고봉사단, 신도림새마을금고와 '사랑의 다리' 되어
  • 윤용훈 기자
  • 승인 2020.10.2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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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밑반찬 만들어 동네 어려운 가정 전달에 골목청소도
신도림새마을금고 봉사단 · 회 장 : 이숙희 · 부회장 : 정금화, 송경옥 · 총 무 : 김경숙 · 감 사 : 정경

 

"순수 자발적인 민간봉사단입니다. 신도림동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동네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소소한 것을 찾아 즐겁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신도림새마을금고 봉사단 이숙희 회장(64)은 신도림동의 대표 금융기관인 신도림새마을금고(이사장 최재무, 이하 금고)와 한 식구로 똘똘 뭉쳐 지역사회 봉사단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했다. 

신도림새마을금고 봉사단(이하 봉사단)은 2016년 6월 금고 회원 중 지역봉사에 뜻이 있는 회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이제 만 4년이 됐다.

설립당시 40명으로 출범했으나 봉사단 중 이사나 바쁜 일로 인해 그만 둔 단원으로 현재는 27명이 활동하고 있다.

남성 1명에 50∼60대 여성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신도림새마을금고 최재무 이사장은 "2016년 5월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침체된 금고를 활성화하고, 지역 환원사업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다 금고와 함께 걸어갈 봉사단 구성을 제안해, 회원들이 뜻있는 일이라고 동참해 만들어졌다"면서 구로 내 새마을금고 가운데 봉사단이 있는 곳은 신도림뿐이라며 "봉사단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일에 얼마 안 되는 재정 지원과 장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봉사단은 우선 밑반찬 및 김장 김치를 만들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7가구를 발굴해 매달 직접 조리해 전달하고 있다. 금고는 이러한 반찬 배달 봉사를 지원하기 위해 금고 본사 3층에 별도의 주방을 꾸며 음식 등을 조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금화 부회장은 "봉사단원간에 조를 짜서 매월 한 번씩 돌아가며 밑반찬 4,5가지를 직접 조리 포장해 전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 날 국산 식재료만으로 장을 보고 정해진 반찬 메뉴를 수다를 떨어가며 재미있게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며 밑반찬 만드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서 남은 식재료를 곁들여 막걸리 1∼2병으로 피로를 푸는 조촐한 뒤풀이를 갖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식재료비용은 봉사단 월 회비 1만원씩 모은 기금, 떡 볶기 떡 판매 수익금과 금고 지원금을 더해 쓰고 있다고 한다.

봉사단은 또 매월 골목길 및 안양천 정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정경숙 감사는 "금고에서 마련해준 조끼를 입고 역시 조에 편성된 회원과 금고 이사들과 함께 매월 세 번째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신도림동 골목길 구석구석과 안양천 등지를 청소하고 있다"며 "매번 청소 때마다 열심히 하여 마대포대 몇 자루씩 나오고 있다"며 봉사를 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했다. 

여기에 여름철 복날에는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나눔 봉사를 하고, 연말이면 금고의 홍보 달력을 인근 상가나 가정에 배포하고, 금고에서 진행하는 지역 특산품 판매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김경숙 총무는 "올해는 코로나사태로 삼계탕 봉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지난해 여름의 경우 성락교회 구내식당을 빌려 약 70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과 음식을 직접 조리해 대접했다"며 "이날 행사 때 날씨가 무척 더워 구슬땀을 너무 쏟아가며 봉사했지만 어르신들이 드시는 것을 보고 더위를 날려 보냈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올해 어쩔 수 없이 삼계탕 대접을 건너뛰었지만 내년에는 꼭 대접하겠다고 했다. 

봉사단은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종전 수준의 봉사활동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남은 2개월 동안에는 밑반찬 전달 및 김장봉사를 재개하고 올 활동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단원 간 화합과 결속을 다져가면서 앞으로도 종전과 같은 봉사 일을 재미있고 즐겁게 계속 진행하는 한편 내년에는 밑반찬 수혜가구를 더 발굴해 전달하고, 젊은 층은 회원을 더 확보해 신도림동의 대표 민간봉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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