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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3주년 특집]미리 가본 구로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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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3주년 특집]미리 가본 구로올레길
  • 성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13.03.1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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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도심속 치유여행...산림형 1-3코스 올레길

구로타임즈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구로올레길을 떠났다. 계남근린공원과 매봉산, 천왕산을 잇는 9.1㎞의 꽃길 흙길이다. 꽃피는 춘사월 가족과 친구의 손을 잡고서 봄노래 한자락 흥얼거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는 친근한 길이다.

 하늘길에서 바라본 구로마을은 발치 아래 풍경사진처럼 아득히 펼쳐지기도 하고 올레길을 잇는 골목골목에서는 우리이웃이 살아가는 알뜰한 풍경이 애잔하게 펼쳐진다. 지면에 소개한 이야기를 따라 올레길을 걷다보면 크고 작은 마을뒷산에 깃든 구로마을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또 다른 이야기는 오롯이 걷는 이의 몫이다. 자 이제 함께 떠나보자. <편집자 주>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문명의 발달된 편리함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누리는 것에 비례해 우리는 정신의 병약함으로 '힐링(Healing, 치유)'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병약해진 몸과 마음을 안정하기 위하여 수많은 방법들이 등장했지만 그중 단연 으뜸은 자연과의 만남이다. 자연이 내뿜어주는 맑은 공기와 발에서부터 전해오는 땅의 부드러움, 그리고 눈을 자극하지 않는 자연 태초의 색깔이 어찌 몸과 마음을 치유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한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벗어나 하나의 길만을 따라 걸으며 거미줄처럼 얽힌 복잡한 생각들을 비움으로써 나만을 바라볼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구로구에는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걸을 수 있는 올레길이 있다.

그중 산림형 올레길은 1~3코스(4코스 개웅산올레길은 2014년 조성 예정)로 나뉘어 공원과 나지막한 산길을 오르내릴 수 있어 관내 주민뿐만이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까지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봄에는 개나리, 철쭉, 벚나무, 아까시 등의 나무에서 형형색색을, 한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의 시원함을, 가을에는 온산 가득한 열매와 낭만의 낙엽을, 겨울에는 순백의 설경으로 사계절 내내 눈이 즐겁고 가슴이 채워지는 산림형 올레길이야말로 모태 명품이 아닐 수 없다.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치열한 경쟁 속으로 등 떠밀린 아이들을 함께 올레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교과서에서도 참고서에서도 유능한 과외선생님에게서도 들을 수 없는 나와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숲은 그 자체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첫째 날 산림형 올레길을 직접 종주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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