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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 언론탄압에 항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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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 언론탄압에 항의 잇따라
  • 김철관
  • 승인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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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매체서 앞다퉈 다뤄/언론단체 주민 등 비난 잇따라 / 전국 33개 회원사를 가진 민주적 풀뿌리 지역신문 연합체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회장 윤두영, 홍성신문 발행인)는 지난 30일 구로구청 지역언론탄압에 대한 성명서에 이어, 최근 구로구청의 구로타임즈 언론탄압과 관련, 구청장 사과 및 재발방지책 등의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보내 구청장의 공식 답변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기에다 인터넷한겨레, 오마이뉴스, 인터넷신문 대자보, 엔지오타임스 등 인터넷 대안매체들이 연일 이 사건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고,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조, 바른지역언론연대, KNCC, 인터넷기자협회 등 언론운동단체들도 지역언론탄압에 대한 공식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구로구 홍준호(고척2동) 백해영(구로4동) 구의원도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구청에 요구했고, 민주시민 및 구민들도 구로타임즈에 대한 구로구청의 신문폐기와 언론탄압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로구의 독선적 횡포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렇게 구로구의 지역언론탄압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구로구청 홈페이지(www.guro.seoul.go.kr) 민원게시판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구민들이 실명으로 글을 올린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모두는 구청의 언론탄압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게시판 글을 통해 최근 구로타임즈 탄압에 대한 구청장과 구청의 횡포에 대해 구민으로서 느낀 개탄의 심정을 담고있다.



오마이뉴스, 인터넷한겨레 등에 보도된기사 독자의견란에도 구로구의 지역신문 언론탄압에 대한 항의의 네티즌반응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온수동 대흥빌라 주민 이기숙(구청장에게 바란다. 4978번)씨는 지난2일 "언제쯤 구로타임즈에서 구청장님과 구청의 호평기사를 볼 수 있나요"라는 글을 통해 "구청을 비판하고 구청장님을 비판하는 지역언론으로부터, 주민들의 거센 민원의 소리로부터 해결점을 찾아야 된다"며 "비판적 지역언론인 구로타임즈가 양대웅 구청장님에 대한 호평기사를 가득 싣고, 주민의 거센 민원으로 인한 항의소리가 구청장님께 감사의 소리로 돌아 설 때 우리구민은 스스로의 현명한 선택에 대한 자긍심과 부끄러운 구로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 언제쯤 구로타임즈에서 구청장님과 구청의 호평기사를 볼 수 있나요"라고 구청장에 반문했다.



가리봉동에 사는 정은영 (구청장에게 바란다. 4971번)씨는 "구로구에 사는 시민으로서 구로구에 사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며 " 열악한 구 사정에도 힘들게 일해 낸 주민들의 세금으로 보는 신문을 어떻게 함부로 다룰 수 있으며, 함부로 버려도 되는 것인지 어이가 없고, 구민의 세금을 마치 자신들의 보너스쯤으로 생각하는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해 분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민은 공무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들이 아니다"며 "한심한 구청의 행각을 중단하고 구민이 진정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하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양 구청장에 대해 "뽑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구청장님과 좀 더 구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구청이 되길 빌며, 아울러 구민들의 알 권리를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최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구로구 언론탄압 논평' 기사 독자의견란에도 경북에 사는 '우리동네'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이 "구로에 제대로 된 지역신문이 있는 것 같군요. 부럽기도 하구요. 두 의원님(홍준호, 백해영 의원) 힘드시더라도 구청이 언론탄압 막는데 앞장서 주고 함께 해 주시길 빕니다"라고 밝혔다.



또 '망구리'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지역신문이 바로 서야 한국이 바로 선다. 따라서 바른지역언론연대를 지지한 바이다"라고 피력했다.





한겨레신문 인터넷매체인 인터넷한겨레는 '구로구 언론탄압 일파만파'란 기사를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로 선정해 현재 게재 중에 있다.





한편, 구로타임즈 수거 및 공무원 욕설 등 언론탄압을 자행한 구로구청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고 신문 수거를 직접 행동으로 옮긴 모 공익요원이 휴가를 간 점은 구청의 사건은폐를 위한 휴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로타임즈는 구로타임즈 64호(지난 2일자)를 통해 이 번 사건의 기사를 집중 조명했고, 구로타임즈 임직원들은 연일 대책회의를 통해 언론탄압에 맞서 정론을 펴가자고 결의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윤두영 회장은 "항의서에 대한 구로구청의 답변이 아직 없다"며 "조만간 바지연 소속 회원사들이 항의방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로 구청창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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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서 발췌)



* 이기숙(온수동)씨/ "언제쯤 구로타임즈에서 구청장님과 구청의 호평기사를 볼수 있나요"



지역언론사 기자에 대한 구청직원들에 몰상식은 구청장님의 권위와 행정적 소신을 땅에 떨어트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구청장과 구청직원이 모두 똘똘 뭉쳐 네일이냐 내일이냐는 식으로 구민을 기만하고 재임기간동안은 내가 주인이다라는 권위만 내 세우시는 것인가요?



구청장님께서 저희동네 방문 하셨으때 구청장님의 민원에 대한 답변과 주민을 대하는 모습과, 구로타임즈 기자분을 보시고 안색이 싹 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주민들은 지레짐작으로 구청장님의 그릇에 대하여 걱정스러워 했답니다.



양대웅 구청장님!



대웅 구청장님의 경험과 능력과 소신을 우리가 아직 다 알 수 있는 시간은 안되었지만 양대웅 구청장님을 선택한 구로구민이 재임기간동안 발등을 찍으며 후회 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구청을 비판하고 구청장님을 비판하는 지역언론으로부터, 주민들의 거센 민원의 소리로부터 해결점을 찾고. 비판적인 지역언론인 구로타임즈가 양대웅 구청장님에 대한 호평기사를 가득 실을 때, 주민의 거센 민원으로 인한 항의소리가 구청장님께 감사의 소리로 돌아 설 때. 우리구민은 스스로 현명한 선택에 대한 자긍심과 부끄러운 구로의 불명에를 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법을 알아야만 살 수 있는 구가 아니라 정말 양심과 상식으로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행정을 펴 주시기 간절히 바래봅니다.



대흥빌라 244세대 주민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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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영(가리봉동)씨 / "구로구게 사는 것이 부끄럽다"



구로구에 사는 시민으로서 구로구에 사는 것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열악한 구 사정에도 힘들게 일해서 낸 주민들의 세금으로 보는 신문을 어떻게 함부로 다룰 수 있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돈이라도 주민들은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게 돌아와 열심히 일해 꼬박 한 달을 일하면 그 즉시 빼가 버리는 것이 세금인데 때로는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세금내기가 어려울 때도 있는데 구청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주민의 돈으로 보는 신문을 그렇게 함부로 버려도 되는 겁니까?



선거철에는 모두들 구로구를 위해 열심히 일할것을 얘기하지만 막상 당선이 되시고 나면 구로구민의 세금이 마치 자신들의 보너스쯤으로 생각되시나 보죠. 그럴 돈 있으면 엉망진창인 도로나 주차난을 해결하심이 어떨지요.



구로구민 으로서 당선되신 건 축하드리지만 뽑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구청장님과 좀 더 구민의소리를 들을수 있는 구청이 되길 빌며 또 아울러 구로구민들이 보고 알 권리를 존중해 주심이 어떨런지... 구민은 공무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들이 아닙니다.



한심한 구청의 행각을 이제 그만하시고 진정 구민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하는 자세를 가지시길 바라며 구로타임즈를 보며 다시는 이런 글을 읽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김철관 기자 2002-10-05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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