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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주년기획_마을의 희망을 여는 사람들] 구로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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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주년기획_마을의 희망을 여는 사람들] 구로여성회
  • 구로타임즈
  • 승인 2012.03.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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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함께 키우겠습니다"

 여러분 구로여성회를 아시나요? 구로여성회는 우리 엄마들이 오며가며 쉽게 들리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자 구로시장 내에 있답니다. 그래서 저녁 장보러 왔다가 혹은 어린이집에서 아이 찾으러 왔다가 엄마들이 자주 들린답니다.


 구로지역은 아이가 많은 지역입니다. 다니다보면 유모차를 몰고 다니는 엄마들이 진짜 많지요. 책가방 메고 가는 아이들도 많고요.


 하지만 가리봉부터 구로2·3동·4동까지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만한 공간은 많이 없지요. 그 나이 때는 뛰어다니는 게 놀이인데 튀어나오는 차에 다칠까봐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특히나 맞벌이하는 부모님들이 많아 주말까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지요.


 이런 우리아이들이 놀토만이라도 마음껏 뛰어놀고 좋은 체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매달 4째 주 토요일마다 구로리공원에서 '놀토야, 놀자!'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올해로 3년차이지요. 이제는 입소문이 나서 행사 날이 되면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혹은 아이들 스스로 찾아오는 행사가 되었답니다. 투호놀이, 비석치기, 단체줄넘기 같은 추억의 전래놀이, 조물락조물락 흙놀이 등등 아이들이 웃고 떠들고 즐겁게 놀다 가면 너무나 흐뭇해집니다.


 구로동은 타 지역에 비해 빈곤가정과 한 부모, 조손, 다문화가정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돌봄이 부족하고 일상적으로 아이들이 방치되거나 방과 후 거리를 배회하고 청소년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이 많습니다. 골목골목 혹은 놀이터 등에 가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아이들이 많지요. 경찰서에서 진행하는 범죄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교실'에도 구로경찰서에 인계된 청소년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아이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가정환경에서 출발합니다.


 먹고살기 바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돌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죠. 구로지역 18개의 지역아동센터에 문화예술 강사를 파견하고 구로·영서·영림중 3개교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심리정서, 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학교폭력이 문제라며 아이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언론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위 일진이라고 하는 아이들도 만나보면 착하고 예쁜 아이들입니다. 사연은 다르지만 아이로써 감당하기 힘든 시간과 일들을 겪으며 마음속 상처가 지금의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뿐입니다.


 인디언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로여성회는 우리 아이들을 가정만이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 함께 키워야 된다는 생각으로 교육복지 사업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내 아이뿐만 아니라 이웃의 아이도 함께 키우는 구로구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회원모집 83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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