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가슴 떨리는 한편의 반전 드라마

화보로 보는 6·2 지방선거일 이모저모

2010-06-07     구로타임즈

▲ 개표사무원 506명과 분류기 15대 등 역대 선거 최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 개표장 전경.

 

희비 喜悲 1

 

 2일 저녁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압승이 점쳐지자 개표소에 미리 와 있던 각 정당 및 후보 진영의 개표참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감탄이 오고가며 한동안 술렁였다.


 6시 15분경 개봉1동 제3투표구의 투표함이 도착하자 몇몇 참관인들은 떨리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7시 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506명의 개표사무원들의 손길이 일제히 분주해졌고 덩달아 개표참관인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이날 총 15대가 가동된 투표용지 분류기는 역대 최대인 8개 선거에서 쏟아진 투표용지들에 과부하가 걸려 '가다 서다'를 반복, 개표사무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 오전을 넘기면서까지 길게 늘어선 유권자 행렬은 이번 선거 판세를 가른 최대 변수였다. 사진은 오류2동 성공회대 제5투표구 전경
▲ 우신고등학교 개표장 앞에 속속 당도한 투표함들. 유권자의 표심이 이곳에 담겨있다.
▲ 수궁동 제1투표함을 시작으로 투표용지 분류와 집계가 본격화됐다.
▲ 투표용지 분류기 모니터에 쏠린 개표참관인들의 눈.
 

희비 喜悲 2

 

2일 밤 8시 가리봉동과 수궁동의 구청장선거 투표용지들이 분류기에 속속들이 들어가고 가리봉동 3투표구를 시작으로 득표현황이 집계되기 시작하자 양대웅 후보 진영 참관인과 이성 후보 진영 참관인들 사이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밤 9시경 수궁동과 신도림동의 득표현황이 집계되면서부터는 이 후보 진영 참관인들 얼굴에 희색이 만연해졌다. 반면 양 후보 쪽 참관인들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갔다. 이 후보 진영은 이날 9시를 기해 구청장 당선을 확신했다. 

 

▲ 이날 개표참관인들은 분류기 앞을 분주히 오가며 해당 후보들의 득표상황을 꼼꼼히 기록, 휴대전화로 후보캠프에 전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 박상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이 TV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주요 개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 2일 자정을 넘긴 시각, 개표소에서 속속 전달된 투표구별 득표현황을 자체 집계하며 당선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홍준호 후보캠프의 지지자와 선거사무원들.
▲ 2일 밤 11시경 황규복 후보캠프에 지지자들이 찾아와 당선이 확실시 된 것을 축하하고 있다.
▲ 3일 새벽 1시경 지지자들과 개표방송 청취를 함께하다 당선 안정권 진입 소식에 환호하는 이성 후보와 지지자들. 후보 왼쪽이 박원철 전 구로구청장이다.
 

희비 喜悲 3

 

 2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각 후보 선거사무소 분위기는 극과 극을 오갔다. 승기를 굳힌 선거캠프의 경우 지지자들이 꽉 들어찬 가운데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반면, 텃밭이라 여겼던 곳에서 기대했던 표가 나오지 않은 후보캠프의 경우 후보가 출타 중인 가운데 몇몇의 지지자만이 자리를 지키며 침울한 표정으로 TV화면을 응시했다.


 3인선거구인 라선거구와 바선거구의 경우 당선권인 3위 자리를 놓고 초박빙의 접전이 펼쳐지면서 해당 후보캠프는 3일 새벽녘까지 가슴을 졸이며 득표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이성 후보캠프의 경우 2일 밤 10경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결집되는 가운데 다음날 새벽까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 이 기사는 2010년 6월 7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5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