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후보 공약]경인철도 지하화 한 목소리

시설공단부지 철도기지창 등 해법 '제각각'

2010-05-28     송지현 기자

 

▲ 두 구로구청장 후보가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경인철도 지하화 사업.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현실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가고 있다. 사진은 구로를 가르고 있는 경인철도의 오류역 전경.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천안함, 노풍 등 전국적인 이슈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로구청장 후보들은 개발, 일자리 창출 그리고 교육에 초점을 맞춘 공약으로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 양대웅(68) 후보는 경인철도 지하화, 가리봉동 개발, 가로공원 제2의 대학로 개발, 공공·민간 일자리 창출 및 텃밭을 이용한 노인 일자리 창출, 학교캠퍼스 통폐합과 국제화 교육타운 구축, 서울소재 대학 진학률 서울시 1위로의 향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민주당 이성(53) 후보도 경인철 지하화를 포함해 철도기지창 이전, 경인로변 공구상가 개발 및 대규모 녹지공간 확보, 영등포교도소 이적지 제2행정타운 건설, 온수영상미디어타운 조성, 구청 일자리과 설치로 원스톱 체제 운영, 공공무상보육 시행 등을 내놓았다.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 새롭게 핫이슈로 떠오른 구로공구상가 개발은 이성 후보가 먼저 불씨를 지폈다. 이성 후보가 경인로변 구로공구상가를 순환식 개발로 고층복합타운화하고 남은 부지에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양대웅 후보도 공보물을 통해 구로공구상가 뒤편에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이라는 안을 들고 나온 것.


 구로구시설관리공단(구로4동 소재) 이전 후 부지 개발도 두 후보 모두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 방향은 차이를 보였다. 양대웅 후보는 이적지에 문화예술창작센터(소극장 10개, 복합문화공간 10개) 유치로 문화·복지 혜택 충족을 내세웠고, 이성 후보는 장난감나라 꿈나무도서관 등과 연계한 보육정보센터 설치로 보육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민주당 구의원 후보들은 이 부지에 지하주차장 건립과 지상 어린이공원 조성을 공약으로 내놓아 이성 후보공약과 맥을 이었다.


 두 후보의 정치 행정적 성격을 분명히 가르는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양대웅 후보가 대규모 시설과 인프라 구축에 공약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이성 후보는 작은 문화센터, 소규모 골목축제 등과 주민참여예산제·구민감사관 등 주민참여를 통한 '자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양대웅 후보가 내놓았던 보건지소 건립은 공보물 공약에서는 빠져있어 이번 선거에서 보건지소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한나라당 구로(갑) 일부 구의원 후보들과 차이를 보였다. 2006년에는 양대웅 후보와 구로(갑) 대부분 후보들이 같이 공약을 내걸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현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기호7번 평화민주당 강신일(47) 후보도 서남권 시외버스터미널 유치, 경전철 건설, 동마다 구립데이케어센터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 이 기사는 2010년 5월 31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5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