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갑) "우리동네 적임자는 나"

<지방선거를 향해 뛴다2> 시의원,구의원 출마예상자

2010-01-04     김경숙 기자

오는 6월 실시될 제5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곳곳마다 시의원이나 구의원에 출마하는 인물들의 발길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4년 전 제4대 지방선거때에 비하면 아직 인물군이 많이 나오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출마에 뜻을 두며 나름대로 지역기반을 다져온 기존인물들부터 새롭게 뜻을 펼쳐보겠다고 기염을 토해내는 새로운 인물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국회정개특위에서 여야의 의견차로 선거구제가 기존의 중선거구제로 갈지, 소선거구제로 갈지 결정되지 못한 채 내년 임시국회로 넘어감에 따라 아직 뜨거운 움직임은 덜한 편이다.

이번호에서는 구로(갑)구, 다음호(1월11일자)에서는 구로(을)구를 중심으로 시의원과 구의원 출마예상자들을 다룬다.  [편집자 주]




            시의원 출마예상자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들 한판?




◆ 시의원 제3선거구 (고척1동, 고척2동, 개봉1동, 개봉2동, 개봉3동)

현재 한나라당 재선의원인 김배영 의원이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 재개발조합장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김 의원은 돈을 받은 적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재판결과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든 대법원까지 갈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돼 현실적으로 이번 지방선거 출마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이범래 국회의원이 구로(갑)후보로 한나라당 공천을 처음 받아 지역사회 활동을 본격화하던 지난 2004년부터 보좌해 온 한나라당 구로(갑)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정대근씨가 제3선거구 시의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기다 양대웅 구청장의 현 비서실장인 박평길씨도 시의원 출마예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확인하는 본지에 “출마의사를 당연히 갖고 있다”고 밝힌 박씨는 “정 (사무)국장과 선의의 경쟁을 하든가 승복하든가 알 수 없다”면서 “다른 대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다양한 포석을 염두에 둔 듯한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에서는 이인영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출신으로 현재 변화경영연구원 부원장으로 있는 김종욱씨가 시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재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구로(갑)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최측근 보좌관 2명이 공천을 받아 실제 본선까지 갈 경우 한나라당 이범래 현직의원과 민주당 이인영 전의원의 대리전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어, 서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건 한판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시의원 제4선거구 (수궁동, 오류1동, 오류2동)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현직 초선의원인 이우진 의원외에도 전 구의원 출신의 장현복씨가 출마 채비를 차리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때 한나라당 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해 구의원으로 무소속 출마하기도 했던 장현복씨는 현재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1차고지를 한나라당 공천으로 보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2002년부터 4년간 제3선거구 시의원을 한차례 한바 있는 김명수씨가 시의원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간 지역을 떠나 경기도 남양주에서 민주당지역위원장활동을 하다 지역으로 돌아와 현재 사회복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김 씨는 “당에서 시의원출마를 권하고 있지만, 내년 1월까지는 지역의 여론 등 다각적인 상황들을 고려하고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의원 출마예상자

                    여당   공천 향한 물밑 경합 치열한 듯

                    야당    주요지역 후보 단일화 분위기

 



구로(갑)구에서는 현재 3개 선거구에서 약20명 정도가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시 출마하려는 현직 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예전처럼 전직 의원들이 아닌, 좀 더 젊은 지역토박이들의 등장도 특징이다.

그러나 선거제가 1동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로 갈지, 2-4개동에 2-3명을 뽑는 중선구제로 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일찍부터 모습을 드러내서 공격의 대상이 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아직 극소수 일부 후보들은 수면위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라 선거구 (고척1,2동, 개봉1동)

올해 지방선거가 중선거구제로 갈 경우, 개봉본동을 통합한 개봉1동이 라선거구로 합류되는 안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권자 인구도 급증, 선출해야 할 의원의 수가 종전 2명에서 3명으로 한명이 늘어나게 돼 당선가능성이 큰 만큼, 정당과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나라당내에서 출마할 뜻을 밝히거나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만해도 현재 6명에 이리고 있어 공천단계에서부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현직 현직의원인 박상민 의원(초선)과 황규복의원(재선)이 당연히 출마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토박이로 현재 고척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재만씨, 한나라당 고척1동협의회장인 박명수씨, 전 구의원출신인 변주태씨와 황승렬씨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또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원(52)씨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치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아직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이 많지 않다. 4년전 출마했던 인물로 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윤수찬씨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지방선거때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민선규씨 이름도 가끔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전직 구의원출신으로, 지역사회에서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일원으로 구정과 의정에 대한 감시 견제활동을 펴온 홍준호씨가 구의원 출마 계획을 밝히고 있다.

◆ 마선거구 (개봉2, 3동)

현직 의원인 한나라당의 김경훈의원과 강태석 의원도 각각 4선과 재선의지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에서는 학부모회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기반을 닦아온 것으로 알려진 최정문씨가 출마예상자로 꾸준히 이름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기업 건설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민주당 구로(갑) 청년위원장  정범진씨가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 바선거구 (오류1동, 오류2동, 수궁동 )

중선거구제로 시행더라도 바선거구는 종전처럼 3명의 구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그러나 개봉1동이 개봉본동을 통합해 ‘라선거구’에 편입될 전망이어서, 동은 기존 4개동에서 3개동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 바선거구는 민주당 구로(갑)구 유일의 선출직 구의원인 김창범의원이 4선을 향한 출마를 준비 중이며, 초선인 한나라당의 박용민의원과 김남광의원도 재선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는 오류2동  전 주민자치위원장인 강기영씨와 구로희망푸드마켓 개봉점에서 근무중인 김응주씨가 출마예상자로 비중 있게 오르내리고 있다.

또 수궁동 주민자치위원장인 권창호씨나 바르게살기 청년회장등 직능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경택씨도 출마설이 돌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밖에도 아직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오류1동에 거주하는 40대 인물 한명도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오류2동 등을 중심으로 출마를 희망하는 인물들이 좀 더 많지만,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태로 보고 있다. 내년 봄 공천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내부적으로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곳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로 4년동안 구의원 활동을 해온 현직 김명조의원이 선출직으로
도전장을 내고, 준비중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 온 황희준씨가 중선구제일 경우 바선거구로 출마할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진보신당에서는 오류동 토박이로 정당활동을 해온 구로구위원회 사무국장 김희서씨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 이 기사는 2010년 1월 4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