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녹여주는 무료 카페
[우리동네 가볼만한 곳_ 26] KT텔레캅 쉼터
2009-12-16 송지현 기자
구로5동에 있는 KT텔레캅 본사 건물 1층에는 있는 무료 개방 쉼터에서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대림역에서 가로공원쪽으로 오다 사거리에서 구로구청쪽으로 좌회전하면 KT텔레캅 건물이 눈에 띈다. 영림중학교 인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이곳은 편안한 소파는 물론 음료, 커피 자판기와 생수대까지 갖추고 있다. 은행 ATM도 있어 간단한 은행업무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커피 자판기는 무료라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는 벌써 입소문이 나있는 곳이다.
이곳은 원래 은행이 있던 자리지만, KT텔레캅이 2007년 6월부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공간을 만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커피 한잔 뽑아 담소를 나누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찾기 어렵지 않다. 건물 지하에는 매일 다양한 메뉴로 바뀌는 구내식당도 있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가끔 이용하는 것도 알뜰족에게는 일석이조가 된다.
동네 주민들이 계모임을 하거나 할머니들이 어린 손자손녀들과 함께 와서 쉬기도 하고, 영업사원들의 만남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며 KT텔레캅 측은 더 많은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었다 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아쉬운 점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는 점. 꼭 필요한 경우 직원들이나 쉼터 이용주민들이 메일 확인이나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도록 설치해놓았던 것이다. 그런데 일부 이용자들이 장시간 점유하면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해 KT텔레캅 측에서 어쩔 수 없이 치워버렸다고. 기업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쉼터인 만큼 이용자들도 자율과 예의, 배려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 더 훈훈한 공공의 쉼터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쉼터이기에, 날로 스산해지는 이 겨울에 더욱 소중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 이 기사는 2009년 11월 30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2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