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 주민자치위 한 몫

오류1동주민자치위, 오류초에 손 세척기 등 구입해 전달 화제

2009-10-09     성지영
▲ 사진은 오류초등학교 내에 설치된 손세척기. 최근 오류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7대를 구입해 전달, 화제가 되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불안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주민자치위원회가 동네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손세척기 7대를 구입해 학교에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류1동 주민자치위원회. 어린이들의 신종플루 감염예방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운영비 300만원정도를 들여 손세척기7대와 세정제를 오류초등학교측에 전달, 지난14일부터 곳곳에 배치헤 이용되고 있다.

 오류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를 위해 9월초부터 주민자치위원회를 3번이나 열었으며, 이 회의에서 학교에 세척기를 구입해 전달하는 데 의원들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아이들이 다 내 자식이고 내 손녀죠". 오류1동 주민자치위원회 임한설 (54)위원장은 환한 웃음을 띄우며 세척기를 전달키로 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동네에서 먼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준 세척기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의미있는 변화들이 일고 있다.

 오류초 이연승(45)교사는 세척기가 생기고 나서 달라진 가장 큰 변화로 아이들이 개인위생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기자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세척기를 본 어린이들이 손을 갖다 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아직 이 학교에는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가 없어요. 아이들이 건강해야 지역이 건강하고, 지역사회가 건강해야 아이들이 건강하죠."

 이번 오류1동주민자치위의 손세척기지원은 단순히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한 예방 대책의 의미를 넘어, 지역주민들이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과 방안을 스스로 통찰해 내어놓은 열매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 기사는 2009년 9월 28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1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