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야 멍군이야”
구로노인복지관 어르신바둑장기대회 열려
2005-04-29 연승우
노인들의 많은 관심속에 진행된 이번 장기바둑대회 참가자들가운데는 90이 다되신 올해 89세의 이경식 어르신이 참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구로노인종합복지관 바둑반의 박용운 반장은 “ 우승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이번 바둑대회에 임하는 많은 어르신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해 21일 결승전에 오른 어르신들은 바둑16명에 장기4명으로 총 20명. 리그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결선대회날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의 실력대결들이 펼쳐져 예정된 시간을 넘어서면서까지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 5명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바둑우승자는 1조(1급~4급) 윤용순(78, 구로5동), 2조(5급~6급) 이일세(68, 구로본동), 3조(7급~8급) 안치환(73, 개봉동) 4조(9급이하) 김경의(77, 개봉3동)씨이며, 장기우승은 이희대(74, 개봉3동)씨에게 돌아갔다.
장기에서 우승한 이희대씨는 바둑부문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가 바둑을 포기하고 장기대회에 나와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바둑부문 3조 우승자인 안치환씨는 승수가 동률이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을 해 열전의 대국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다른 바둑우승자인 이일세씨와 윤용순씨는 3번의 대국을 전승하는 실력을 과시하기도 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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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부문 우승자들의 소감
* 바둑 1조 우승 윤용순(78, 구로5동)씨
"올해 처음 나왔지만 성의껏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
* 바둑 2조 우승 이일세(68,구로본동)씨
“작년에는 결선까지 올랐다가 우승을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우승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
* 바둑 3조 우승 안치환(73,개봉동)씨
“준우승과는 동률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열심히 대국을 두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바둑 4조 우승 김경의(77, 개봉3동)씨
“우승보다는 친목도모를 위해 참가했는데 상대편들이 많이 양보를 해서 우승했다”
* 장기 우승 이희대(74,개봉3동)씨
"마지막 경기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