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관등 주민대상 개방 언제쯤 되나

2019-12-20     윤용훈 기자
▲ 지난 9월부터 지역사회에 개방되고 있는 오류중학교체육관.

구로구 예산을 투입하여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을 통해 조성된 관내 일부 학교 체육관 겸 강당이 개관된 지 거의 10개월이 지났지만 보수공사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에게 개방이 늦어지고 있다.

신구로초, 오류중, 하늘숲초와 내년 3월 개교할 항동중 등 4개 학교에는 시설복합화사업으로 각 학교의 체육관 건립 등에 각각 구비로 4억6300만원, 6억원, 10억원, 5억3150만씩 지원됐다. 구청은 이들 중 항동중을 제외한 다른 학교와 주민에게 개방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올 상반기에 맺었다. 항동 중도 내년 체육관을 개관하면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오류중은 협약에 따라 학교체육관 겸 강당(1200㎡)을 이용할 생활체육동아리 및 주민을 모집하는 공고를 낸 후 지난 9월부터 배드민턴 동호회가 저녁시간동안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하지만 올 2월 체육관(922㎡)을 개관한 신구로초는 공사하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는 우선 학생이용은 허용하되 주민개방은 하자공사가 마무리는 내년 2월까지 중단하고 그 이후에 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을 거쳐 개방여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올 3월 개교한 하늘숲초는 체육관(737㎡)의 하자보수와 신설학교라 교육과정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개방을 않기로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했다.

또한 내년 학교운영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 지역의 주민이나 동호회에서 체육관 장기이용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 가서 운영위에서 체육관 개방여부를 심사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3월 개교하는 항동중 체육관(907㎡)도 내년에는 하자보수기간이라 바로 주민에게 개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은 학생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학교시설에 투입되는 비용을 지자체가 일부 지원하여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학생은 물론 주민들도 공유, 이용 가능토록 한 것이지만 학교 측은 시설 관리 및 안전 등의 이유로 개방을 꺼리고 있어 실제 지역주민들은 학교시설을 이용하는데 적지 않은 불편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구로구는 이들 4개 학교 외에 앞으로 구일초, 오남중에도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추진 한다는 계획아래 남부교육지청의 추진일정에 따라 맞추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일초는 4층 크기 규모(994㎡)의 체육관 겸 강당을 신축할 예정이고, 내년 설계용역을 가친 후 빠르면 내년12월 말쯤에 착공해 2021년 말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오남중은 체육관 및 급식실 신축 계획은 있지만 서울시 의회 심의 등 일련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