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구로공장 매각 공시

서울시 등 추진 지구단위계획 영향 '눈길'

2019-12-13     윤용훈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구로공장(영등포공장, 구로동 경인로 소재)을 신탁수익회사인 와이디피피 유한회사에 세일앤드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 즉 투자회사에 매각한 후, 재 임차해 쓰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2300억원 규모다.

CJ제일제당은 또한 바이오 연구소가 있던 가양동 토지와 건물을 케이와이에이치(KYH)를 대상으로 8500억원 규모에 처분신탁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달 말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 1개 동을 CJ ENM에 매각할 예정이다. 금액은 528억3900만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자산 매각과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CJ제일제당 구로공장 매각으로 그동안 구로구 및 서울시가 추진해오던 CJ구로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및 연결도로개설 사업도 변화될 여지가 있다.

구청 관계자는 12일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인수자가 향후 이 부지를 어떠한 조건으로 인수해 활용할지에 따라 당초 지구단위 계획도 변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면서 "구로공장 매각 진행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구로동 636-1번지 3만4443㎡ 면적의 CJ제일제당 구로공장 부지 단위계획 사업은 복합개발지(지하 2층 지상 4층, 공동주택,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산업부지(지하 2층 지상 20층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공공기여(임대산업부지, 공공청사, 도로) 등의 규모와 용도로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