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도서관 재개관 물밑작업

폐쇄후 7개월 학생 주민들 요구 잇따라 구, 새마을금고에 신관 임차해 오픈 제안

2019-12-02     윤용훈 기자

구로구가 지난 5월 1일부터 폐쇄하고 있는 오류도서관을 재개관해 주민의 품으로 뒤돌려 주기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류도서관 소유주이자 운영자인 오류1동새마을금고는 1978년 7월 오류1동 13-15번지 일대(오류초등학교 정문 인근)에 설립된 제1호 사립 공공도서관이자 지역의 핵심 공동체시설인 오류도서관을 폐쇄한바 있다.

운영의 어려움과 이용자가 줄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30일까지 운영하고 5월부터 폐쇄한 것. 도서관 폐쇄 후 지난 7개월 사이 지역주민이나 학생들사이에서 도서관을 폐쇄해 장기간 방치할 것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전까지라도 재개관해 종전과 같이 지역의 문화공간이자 쉼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구로구는 이에 오류1동의 휴식공간이자 지식문화공간이던 오류도서관 부지를 매입해 재개관하는 안을 오류1동새마을금고 측에 제안 해왔지만 사실상 수용되지 않자 최근 차선책으로 임대라도 해서 도서관을 재개관하는 안을 금고 측에 정식 공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구가 오류도서관을 매입해 사용하려 했지만 금고 측에선 선뜻 수용할 의사가 없어 보여 임대해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금고 측에 알렸다"면서 "금고 측이 이러한 구청제안을 수용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오류도서관 신관의 열람실, 프로그램실 등을 구청이 직접 운영,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류1동새마을금고는 이러한 구청의 제안에 대해 이사회 및 총회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협의 후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정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오류1동새마을금고가 지역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약 40년간 운영 확대해 온 오류도서관은 오류동·수궁동 등 구로(갑)지역의 가장 큰 도서관으로, 학습공간이 부족한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