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공영차고지 복합개발로 '변신'

도시숲공원, 생활기반시설 공공주택 등 갖춘 컴팩시티로

2019-11-15     김경숙 기자

매연과 소음 등으로 인한 주거위해공간으로 꼽히던 버스차고지가 공원, 공공체육시설 등의 생활SOC, 공공주택 등을 갖춘 혁신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울지역내 차고지 가운데 장지 버스공영차고지(송파구 소재)와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강동구 소재)를 생활SOC와 도시숲공원, 공공주택이 어우러진 새로운 컴팩트 시티로 각각 재창조하겠다며 차고지 복합개발 밑그림을 지난11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구로구내 온수차고지를 비롯해 총31개의 버스차고지(공영차고지 11개소, 매입차고지 20개소)가 있다.

서울시는 버스 시·종점부로 운영되고 있는 장지 차고지(2만5443㎡)와 강일차고지 (3만3855㎡)는 대중교통중심지로 소음과 매연, 빛 공해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기존의 야외 차고지는 지하화나 실내차고지 형태로 바꾸고 부지의 50%는 공원녹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도시숲과 분수 등으로 여가와 휴식,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테마형 공간으로 살리겠다는 포부이다.

여기다 청년과 신혼부부만을 위한 총1800호(자지 840호, 강일 965호)의 공공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1인가구 주택의 경우는 몸만 들어와서 살수 있는 '빌트 인'방식을 도입한다. 세탁기 냉장고 책상 수납장 등을 갖춰 청년들이 부담없이 입주할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 공유차 코워킹스페이스, 공유주방 등의 다양한 공유공간도 제공한다.

지역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서는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같은 시설은 물론 창업일자리, 판매시설 등 생활SOC를 다양하게 도입할 계획도 제시했다.

버스차고지는 일종의 버스터미널같은 역할을 할수 있도록 승하차장과 대합실, 육아 수유공간등을 설치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보관 충전시설을 확보해 사람이 모이는 환승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

서울시는 이를 위해 사업초기 실시설계 단계부터 지역주민 전문가, 시와 자치구, SH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거버넌스를 구성해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강일· 장지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을 본격화한다며 지난 11일 이같은 밑그림을 발표했다. 이에앞서 장지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주민의견을 듣는 주민공람절차도 지난 9일(금)부터 시작됐다.

서울시는 혁신적 설계안 마련을 위해 이달 중 '장지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고, 2020년 3월 강일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에 착공, 2024년 입주한다는 목표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가 밝힌 도로위(북부간선도로 상부),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컴팩트시티 시리즈의 3번째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