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유사주점 골목 '변신' 눈길

유흥업소 대부분 철수, 도로포장 등 주민측 "먹거리 골목으로 활용 기대

2019-11-08     윤용훈 기자

고척1동 가든아파트 뒤편의 경서로 지선 일명 '유흥유사주점 골목'이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모돼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이 골목과 인근은 80, 90년대부터 20개 가까운 유흥주점과 여관, 노래방 등으로 형성돼 있고, 일부업소에서는 불법·퇴폐영업 행위를 해오는 등 오랜 기간 유흥골목으로 자리잡아 지역민의 주거 및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던 고척1동의 대표적 유해골목이었다고.

고척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 골목은 아파트 입구 통로지역으로 청소년 및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주변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후 불법 유흥업소형태로 불법·퇴폐영업(유흥접객, 호객행위 등)을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 및 민원이 제기된 거리"라며 "보통 오후 9시 이후에서 다음날 새벽까지 여자 영업주와 평균 1~2명 여종업원들이 일반음식점 간판에 불법네온사인을 설치해 놓고 퇴폐적인 분위기와 호객행위로 영업을 해왔다"고 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이런 영업행위를 하는 업소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 및 정비를 실시, 건전하고 살기 좋은 주거지역으로 조성하자는 근절 대책을 동주민센터 및 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었다.

고척1동 주민센터도 이러한 환경정비에 대한 주민건의를 구청장에게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한다.

이에 이성 구청장은 지난 7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고척동 유사유흥주점 정리계획 마련을 각 부서에 지시하고 바로 각 부서에서는 대책을 수립해 8월부터 실시에 들어갔다.

우선 보건소 내에 4개부서 직원을 선발하여 시설점검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 후 경찰서와 합동으로 일반음식점 16개소에 대해 각 업소별 3명씩 동시투입 하는 등 두 달 이상 일반음식점에 대한 식품접객업 시설기준 등 전수점검 합동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위법사항 발생 시 관련법규를 적용하여 행정조치를 취해 갔다.

이러한 합동단속과 함께 현수막 게시, 영업주 교육, 건물주와의 간담회 등을 실시한 결과, 현재 유흥업소는 2곳 정도만 남아 있고, 이들 업소들도 조만간 자리를 뜰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고척1동 각 직능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주민위원회는 도로포장과 보행자우선도로 설치 등을 요구했다. 구청 담당부서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최근 끝마쳐, 종전 지저분한 이미지골목이 깨끗한 거리로 변신했다.

구청은 이와 함께 내년에 골목 공업사 담벼락을 벽화로 새로 도색하고, 간판개선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철수한 유흥업소 자리에 건전한 먹거리 업종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지영 고척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동네의 숙원사업이던 유흥유사주점 골목이 환경정비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좋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골목의 장점을 살려 동네의 먹거리골목 등으로 새로 조성하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맞은편에 위치한 고척시장과 연계하여 활성화시킨다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골목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