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역 여고생 '열차사고 진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눈길

2019-11-01     윤용훈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류동역 여고생 열차사고의 진실을 말합니다'라는 안타까운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을 끌고 있다.

오류동역 열차사고의 유가족이라 밝힌 청원자는 "지난 10월 19일 20시59분경에 일어난 여고생 사망사고의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며 "댓글에 오해가 많은 것 같아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려드리고자 작성한 글"이라 밝혔다.

앞서 10월 20일(일) 소방당국은 전날 오류역에서 고등학생 권모(16)양이 선로로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 9시5분쯤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가족 청원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로에서 뛰어내린 것이 아니라 승강장 끝에서 역 선로 위를 벗어나고자 승강장으로 올라가려고 하던 중 오류동역을 통과하던 동인천행 급행열차와 부딪혀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이라고 했다.

"오류동역 승강장으로 바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오류동역 근처를 거닐다가 오류동역과 조금 떨어진 렌터카 주차장과 화물기차 하역장의 열려있는 문을 통해 들어가서 길을 잃었고, 어두운 밤 불빛이 보이는 승강장 쪽으로 되돌아오던 중 오류동역 인천행 급행열차 통과구간에서 안전한 승강장으로 올라가려다가 달려오는 급행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진 것"이 이 사고의 진실라고 했다.

특히 "사고 후 지금도 렌터카 주차장문은 여전히 열려있고,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으며, 어떠한 제지도 없다"고 주장하고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일반 보행자가 기차역 선로와 맞닿아 있는 진입구간을 혼선해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